이번 10회 도떼기 마켓(Dottegi Market)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영등포구 양평역에 위치한 인디 아트홀, ‘공(Gong)’에서 행사가 열렸다는 점이다. ’공‘은 지금까지 도떼기 마켓이 진행됐던 장소들과는 사뭇 다른 공간으로, 현재 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의 2층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힙’한 프리마켓을 만들겠다는 운영진의 취지에 부합했던 인디 아트홀, ‘공’은 10회에 걸친 도떼기 마켓 중에서도 가장 러프한 장소였다. 포스터 역시 장소에 걸맞게 기존의 플리마켓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무거운 느낌의 이미지로 완성됐고, 수퍼프릭 레코즈(SuperFreak Records)의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GQ Korea의 유지성, Seterecords의 유지환 등 다양한 DJ들이 음악을 맡았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45팀의 셀러는 의류를 판매하는 이들이 주를 이뤘고, 그 외에도 음반, 피규어, 음료, 간단한 음식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파는 셀러들의 부스가 구색을 맞췄다.
사진 ㅣ 백윤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