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MUSICIANS With Golf le FLEUR* #1

언제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컨버스(Converse)에 새로운 팬을 유입하는 혁신적인 라벨 ‘골프 르 플레르(Golf le FLEUR*)’. 새 시즌의 도래와 더불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그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골프 르 플레르는 어떠한 규칙이나 틀에서 벗어나 계속해 새로운 것을 찾아 뛰어드는 뮤지션과도 닮아있다.

이에 VISLA 매거진은 언더와 오버, 그 경계를 넘나들며 도전하는 여섯 명의 뮤지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예비 스타에서 이제는 매력적인 보이스를 뽐내는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유라(Youra) 그리고 ‘착한 래퍼’를 벗어나 자신의 확고한 음악적 신념을 굳혀가는 래퍼 pH-1까지. 컨버스 골프 르 플레르와 함께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유라(Youra)

최근 뭘 하며 지냈나.

가을에 나올 앨범과 함께 간간히 피처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골프 르 플레르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스니커에 퀼팅 패턴을 활용한 모습이 새롭다. 굳이 꾸미지 않더라도 신발만으로 스타일에 신경 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골프 르 플레르를 착용할 때 참고할 만한 개인적인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나는 평소에 바지를 길게 입는 편이다. 신발을 살짝만 드러내 포인트를 주는 거지. 특히 이번 제품에는 심플한 옷을 매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지난 3월 [B SIDE] EP를 발표했다. 네 곡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깜빡”, 처음 쓴 자작곡이라서 더 애착이 간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목소리를 실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 분위기의 곡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욕심이 많아 모든 분위기에 다 어울리고 싶다. 평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고, 특정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더 팬”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방송 출연 이후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얻은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팬. 반면 놓게 된 것은 내가 붙잡고 있던 고집이다. 좀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 3명을 꼽자면?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비틀즈(Beatles). 그리고 최근에는 스트로마이(Stromae)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데뷔 싱글 “my”를 발매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커리어를 시작한 첫해에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지?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곡 작업을 더 부지런히 해서 내 음악을 더 많이 알리고 싶고,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주말 브런치 메뉴는?

라면.

 

음악을 택하지 않았다면, 요리사와 모델 중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두 직업 다 누군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똑같은 것 같지만, 굳이 하나 고르자면 모델이다. 주변에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요리사는 아무래도 손님과 직접 마주하는 직업이라 더 힘든 것 같더라.

 

가장 동경하는 스타일 아이콘은?

인스타그램.

 

가장 최근에 꾼 꿈은?

남자 연예인이 고백하는 꿈.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사람도 아니라 더 놀랐다.

 

죽어도 하기 싫은 일 한 가지?

남에게 고통을 주는 일. 생체 실험 같은 것.

 

유라의 노래방 18번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잘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

한국식 발라드 부르기.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타일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YOUR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pH-1

최근 발매한 정규 앨범 [HALO]의 작업기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나.

모키오(Mokyo)라는 프로듀서와 제작한 정규 앨범이다. 오랜 기간 모아둔 귀한 곡 13개를 모았다. 재밌게 들어주면 좋겠다.

 

앨범과 곡 모두 ‘Homebody’라는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집은 나의 피난처, 안식처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밖에 나가거나 사람 만나는 걸 즐기는데, 어쨌든 방전이 되니까, 집에서 충전하는 사람이라 어떤 일이 있어도 집에는 꼭 들어간다.

 

보통 집에서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넷플릭스(Netflix) 보고, 누워서 스마트폰 보고, 특별히 하는 건 없다. 하하.

 

최근 재밌게 본 넷플릭스 작품이 있다면?

거의 똑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본다. “프렌즈(Friends)”는 올타임이고,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도 가끔 계속 본다.

 

롱아일랜드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그곳이 되게 조용한 동네다. 뉴욕이라고 한다면 화려한 삶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곳은 맨해튼에 집중되어 있다. 롱아일랜드는 주택가가 이어진 동네로 한적하고 여유 있는,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살기에는 좋지만, 나처럼 뮤지션의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은 곳이다.

 

본인의 부드러운 모습과 날카로운 면이 부각된 곡을 하나씩 꼽아본다면.

부드러운 곡은 [Harry]라는 미니 앨범에 수록된 “비싸”라는 곡이다. 날카로운 곡은 쿠기(Coogie)와 함께한 “Olaf”라는 곡이다.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픈 본인의 모습은?

이번 앨범 같은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쇼미더머니”가 나에게 가장 많은 팬을 유입시켜준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쇼미더머니”가 만들어준 이미지로 나를 알고 있다. 싱잉 래퍼, 부드러운 노래를 하는 래퍼로 아는데, 이런 것을 깨고 싶었던 것이 이번 앨범이다. 그래서 랩을 많이 했고, 부드럽기만 한 남자는 아니라고 이야기하려 했다. 특히 학생 팬이 나에게 ‘순두부’라는 애칭을 쓴다. 고맙기도 하지만,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은 지양하려 한다.

 

그렇다면, 부드러운 모습 외에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면?

섹시한 면? 하하하.

 

[HALO]에서 프로듀서 모키오와 단독 작업을 했다. 함께한 계기는 무엇인가.

하이어 뮤직을 시작하며, 재범이 형이 모키오라는 친구가 새로 들어온다고 단톡방에 초대했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작업을 해보니 이 친구가 가진 음악적인 사운드나 인간적인 바이브가 나와 너무 잘 맞았다. 저절로 이 친구를 찾게 되더라. 이번 앨범을 앞두고는 유일하게 모키오와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이 앨범을 통해 pH-1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하게 굳히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려면, 다른 프로듀서를 섞는 것보다는 한 사람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박준원과 해리, pH-1의 차이점이 있을까.

없다. 없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 예술에 관한 신념이기도 하다. 내 본인의 삶과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이나 작품이 일관성이 있어야 예술 역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많은 힙합 뮤지션이 특정한 ‘기믹’을 설정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감은 없다.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언에듀케이티드 키드(Uneducated Kid)만 봐도 정말 재미있지 않나.

 

하이어 뮤직, AOMG에서 본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지소울(G-Soul)은 아직도 동료보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는 기분이다. 너무 멋있고, 앨범 역시 지금도 계속 즐겨 듣는다.

 

근래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미더머니 8” 참가 의사를 밝혔는데.

나가지 않을 거다. 하하. 그냥 해본 소리다. 전혀 나갈 생각 없다.

 

새로운 시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쇼미더머니”가 없었다면, 나를 포함한 여러 힙합 뮤지션이 돈을 벌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국내 힙합 문화에 일조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시즌은 작년 보다 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

 

음악 외적인 고민이 있다면?

어떤 아티스트로 비칠까,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 이런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도 은퇴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노후를 보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참을 수 없는 것?

정말 맛있는 음식과 좋은 비트.

 

남들에게 알리기 싫은 비밀스러운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

부끄러운 건 아닌데, 최근 필름 카메라에 꽂혀서 따로 필름 카메라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운영 중이다.

 

본인의 시그니처 컬러로 오렌지 컬러를 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별 이유는 없었는데, 계속 오렌지 컬러를 시그니처 컬러로 정하고 활동하다 보니 애착이 가게 됐다. 엄청 많은 인기를 가진 컬러가 아니면서도 개성 있고 눈에 띄기도 하는 좋은 밸런스를 지닌 색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팬톤 컬러가 오렌지라고 들었다.

 

계획적인 편인가, 충동적인 편인가.

대부분 충동적으로 결정한다.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계획을 짜는 편이랄까.

 

최근 가장 자주 듣는 케이팝은?

블랙핑크(Black Pink)의 “Kill this love”에 빠졌다.

 

남들은 다 좋아하는데, 나는 좋아하지 않는 것?

한국 드라마. 너무 뻔하다. 뻔한 거 알면서 재미있게 보지 않나. 하하. 나도 시작하면 재밌게 보기는 하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노래방 18번은?

노래방 안 간 지 10년은 된 것 같다. 그래도 한 곡을 꼽자면, 김범수의 “보고 싶다”, 너무 늙어 보이나. 하하.

 

pH-1에게 박재범이란?

나를 구원해 준 사람?, 진짜 중요한 타이밍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아무도 없었을 때 나를 구해준 사람이다.

 

당신의 어떤 모습을 보고 하이어 뮤직에 영입했나?

내 음악을 신선하게 느꼈다고 하더라.

 

컨버스 TTC 골프 르 플레르 스니커를 착용했다. 마음에 드는가?

일단, 무엇보다 타일러를 되게 좋아한다. 브랜드를 낼 때마다 꽃이 들어가지 않나. 색감 역시 비비드한데, 내가 워낙 색깔을 좋아한다. 더불어, 타일러는 본인이 가진 목소리와는 다르게 감성이 되게 예쁘다. 강한 감성을 뱉을 때도 비트는 되게 예쁘고, 이런 반전이 매력적이다.

 

만약 컨버스와 협업하게 된다면, 어떤 스니커를 만들고 싶은가.

그 아이디어는 나에게 제안이 들어오면, 컨버스와 직접 상의하겠다. 아이디어를 빼앗기면 안 되니까. 하하.

pH-1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제작 │ VISLA, CONVERSE Korea
디렉터 │ 고지원
에디터 │
 오욱석. 김홍식
사진 │ 유지민
스타일리스트 │ 김민호, 박희수, 김순용
헤어 & 메이크업 │ 임안나, 최민석

CONVERSE Korea 공식 웹사이트
CONVERSE Kore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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