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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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한데 모여 ‘가요 톱텐’을 시청하던 때가 있었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던 댄스 음악과 함께 한국의 가요 시장은 성황을 맞았고, 듀스와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걸출한 그룹을 낳았다. 본명 이대희, 사람들에게는 ‘기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 기린은 패션, 음악, 영상까지 모두 약 20년의 세월을 뒤로 돌렸다. 본업은 ‘뉴 잭 스윙 가수’고 간간히 그림을 그린다. 독특한 캐릭터와 음악성으로 점차 인지도를 쌓고 있는 기린을 만나 뉴 잭 스윙, 그림, 휠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댄스 뮤직과 회화를 병행하느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기린’이라는 말을 한다. 하하. 그런 기린이다.

 

어떤 음악을 듣고 성장했는지 궁금하다.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룰라, 김성재의 앨범을 많이 들으면서 컸는데 사실 듀스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에 빠진 건 그들이 해체한 뒤부터다. 두 그룹 이 한창 활동할 시기에는 내가 너무 어렸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이현도가 작곡한 음악을 하나 둘씩 찾아가면서 들었고, 그가 언급한 뮤지션은 놓치지 않고 들었다. 중학교 때는 드루 힐(Dru HIll)과 시스코(Sisqo)의 앨범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들었다. 이런 게 라틴 힙합인가? 하면서 말이다. 알엔비(R&B)와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장르를 주로 들었는데 지금 내가 뉴 잭 스윙을 하는 것도 아마 그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뉴 잭 스윙의 매력은 무엇인가?

‘리듬(Rhythm)’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시원시원한 리듬감이 바로 뉴 잭 스윙의 매력이다.

 

한국에도 뉴 잭 스윙을 표방한 음악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미국의 뉴 잭 스윙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뽕끼’다. 한국적인 정서, 멜로디가 분명히 녹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의 뉴 잭 스윙과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지금 들으면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때는 트렌드였다. 하하. 강남 오빠들의 음악이랄까.

 

기린은 뉴 잭 스윙 가수인가?

장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내 음악이 전부 뉴 잭 스윙이라고 할 수는 없다. 뉴 잭 스윙 가수라는 것도 결국에는 기린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캐릭터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정서, 과거에 대한 향수를 알엔비나 뉴 잭 스윙을 통해 표현할 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뉴 잭 스윙을 전면에 내세운 뮤지션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나는 뉴 잭 스윙 가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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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굉장히 쉽다.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내가 내 음역대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다보니 편한 곡을 선호하는 것 같다.

 

요새 뉴 잭  스윙을 내건 아티스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혹시 주위에 있나?

나에게 작업을 제안하는 뮤지션들이 굉장히 많다. 신기하지 않나? 요새 어린 친구들은 아니고 나이 좀 있는 형들이 주로 그런 제안을 하는데, 그들 역시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이 있으니 한, 두곡 정도 건드려보고 싶은 것 같다.

 

기린의 포지션이 독특해서 그런 듯하다. 하지만 결국 외로울 것 같은데.

사실 그렇다. 나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같이 한 번 해보자는 사람들이 많아도 그들이 뉴 잭 스윙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피처링도 잘 안 쓰려고 하는 게 공연할 때는 결국 나 혼자 하니까. 공연 때마다 부를 수도 없고….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많은가.

그렇다. 샹송을 들으며 내 음악에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내가 뉴 잭 스윙을 한다고 해서 딱히 뉴 잭 스윙에서 영감을 받진 않는다. 오히려 그런 경우는 드물다.

 

과거의 트랙 중에서 “Please Stay”는 지금의 기린과 조금 다른 음악 같다. 정서도 굉장히 차분하고.

맞다. 이 곡을 만들 때에는 믹싱, 마스터링 뭐 아무 것도 없었다. 내가 할 줄도 모르거니와 그런 개념도 자리 잡지 않았을 때니까. 노래를 뜯어보면 베이스 화성도 안 맞고 전체적으로 곡이 필터링이 되질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그때 감정을 눌러 담은 곡인 것 같다. 원래 드럼도 넣지 않으려고 했던 곡이다.

 

그 무렵 [Space Anthem EP]를 발표했다. 그 앨범 역시 당시 소속되어 있던 살롱(Salon)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항상 테디 라일리(Teddy Riley)와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Space Anthem Ep]를 만들 때에는 단순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도전해본 것 같다. 믹싱, 마스터링, 이펙터도 없이 그냥 애시드(Acid)로 만진 곡들이다.

 

그리고 비트볼 뮤직과 계약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기린’이라는 이름을 알리지 않았나.

“Please Stay”를 내고 비트볼 뮤직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사장님의 성함(이봉수)을 듣고 장난 전화인줄 알았다. 하하. 어쨌든 계약을 하고나서 비트볼에서 앨범을 냈다.

 

비트볼 뮤직과 계약한 이후, 기린이 느낀 ‘홍대 인디 신’은?

굳이 비트볼을 홍대나 인디라는 단어로 한정짓고 싶지는 않다. 어쨌든 홍대에서 공연하면서 적잖이 놀랐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신에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더라. 재미있는 것은 힙합, 밴드, 메탈 등 서로 다른 장르를 하는 뮤지션들이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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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음악은 뮤직비디오, 가사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두고 봤을 때, 하나의 ‘콘셉트’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가벼운 오마주에 불과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 앨범을 만들 때는 큰 고민이 없었다. 그저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형들의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거다. 내가 만드는 음악에 특별한 계산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위와 같은 피드백에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내 음악을 다시 들어보니 왜 그런 말들이 나왔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걸어갈수록 발자국을 남기지 않나. 한걸음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는 없듯, 나도 점차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2집은 아마도 1집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보다 내 색깔을 찾았고 방향도 뚜렷해졌다.

 

‘튀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

“나 말고 누가 뉴 잭 스윙을 하냐!?” 따위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 특별히 옛날 음악을 다시 하겠다는 의도 역시 아니다. 나는 그저 내 음악이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 거고,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의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에 계속 그리는 거다.

 

곧 발매할 2집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믹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뉴 잭 스윙이라는 장르가 당시에 최고로 치던 팝이라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정말 깨끗하다. 그래서 나도 사운드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리고 1집은 2곡을 제외하고 모두 편곡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전부 다른 프로듀서들에게 맡겼다. 디제이 프랙탈(DJ Fraktal)과 3곡을 했고, 1집에서 같이 했던 디제이 마직 쿨(DJ Majik Cool)과 4,5곡 정도를 했다.

 

최근에 낸 싱글 “Jam”의 반응은 어떤가.

좋은 편이다. 그런데 피부로 느낄 정도로 확 뜬 것 같지는 않다. 하하.

 

1집의 트랙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기린의 음악도 90년대 초반에서 후반으로 시간이 흐르는 것 같다.

원래 “Jam”은 굉장히 릴렉스한 트랙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아일이가 브릿지에 랩을 하는 형식이었다. 완성한 뒤에 곡이 좀 비는 것 같아서 프랙탈 형에게 편곡을 부탁했더니 아예 싹 갈아치워서 다시 줬다. 하하. 그래서 새로운 곡이 되었다.

 

새삼스럽지만 김아일(Qim Isle)은 랩을 참 잘하는 것 같다. 큐팁이 떠오르기도 하고.

정말 잘한다. 여기에는 또 에피소드가 있다. 원래 아일이가 군대를 가기 전에 녹음을 해놨으니 녹음실에 가보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녹음 파일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그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원테이크로 갔던 가 녹음 파일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하고 프랙탈 형에게 보냈더니 투팍의 보컬을 만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바꿔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아일이의 성대모사를 하고 피치를 올려서 더블링을 치고 뭐 그렇게 했었다. 하하. 아일이도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러나 결국 휴가 나온 아일이를 불러서 다시 녹음을 했다.

 

“Jam” 뮤직비디오의 미니카 대회 콘셉트가 신선했다. 다만 현란한 비주얼보다는 스토리에 중점을 맞췄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럴 의도였다. 그런데 영상을 맡은 충진이가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이야기를 담기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비주얼에 집중했다. 원래 의도는 세상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로 이루어진 미니카 팀들이 등장해서 각자의 스토리가 얽히고 설키는 것을 생각했다. 이를테면 스님 팀, 여성 팀, 사회적 약자 팀 등등…

 

신세하의 연기가 의외로 돋보였다. 처음부터 그를 섭외할 생각이었나?

나는 덩치 크고 진짜 악당 같은 사람을 섭외하자고 했지만 충진이가 그것은 너무 일차원적이라고 해서 멋있고, 날씬하고, 귀티가 흐르는 캐릭터로 변경했다. 그 조건에 부합한 게 신세하였다.

 

현재 벅와일즈(Buckwilds) 크루에 소속되어 있다. 색이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제 한 번 공연을 하고나서 벅와일즈 크루와 함께 술을 마셨는데 다음 날, 제이통이 “형 벅와일즈?”라고 해서 “콜.”이라고 보냈다. 뭐 음악적으로 비슷한 것도 아니고 서로 소통을 해온 것도 아니지만 재밌지 않나. 음악이 달라서 더 재밌는 부분도 있다. 사실 어글리덕도 AOMG고 제이통도 따로 움직이는데 벅와일즈라는 이름으로 같이 공연하고 놀고 그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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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가수 뮤지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 이후 뮤지에게서 어떤 피드백이 왔나?

누구나 가요 톱텐이라는 콘셉트는 생각할 수 있지만 시기가 맞물려서 의심이 생기더라. 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뭐 바쁜 사람이라 그런지 딱히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특유의 입담이 재미있다. 본격적으로 방송이나 라디오를 해볼 생각은 없는지?

어렵다. 긴장되고 부담된다. 개드립도 편안한 상태에서 나오는 거지. 나는 방송국과는 안 맞는 체질인 것 같다.

 

휠라(FILA)의류를 유독 좋아하는 것 같은데. 90년대를 연상시키는 패션 역시 기린의 트레이드 마크다.

휠라 로고가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컵을 들며) 이 흰 컵에 F가 쓰여 있으면 바로 “아 이건 멋있다.”라는 말이 나올 텐데. 휠라에는 그런 두근거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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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휠라가 양아치 학생을 상징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맞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휠라는 그 시절 휠라 코리아의 휠라가 아니다. 잘 알지 않나? 나스(Nas)가 휠라 트레이닝 복을 입고 나온다던가, 우탱 클랜이 휠라 의류를 입은 것을 보면서 “얘네는 왜 휠라를 입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찾아보니까 흑인들이 휠라를 입고 다니는 이탈리안 마피아들을 보고 영향 받은 것이라고 하더라. 그 무렵, 휠라가 흑인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따로 힙합 라인을 생산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몇 년째 그때 라인을 복각해서 내고 있으니 나로서는 반가울 따름이다.

 

한국에서도 복각 라인을 구할 수 있나?

휠라 코리아에서 들여와 현재는 무신사(Musinsa)에서 판매 중이다. 아, 그리고 휠라 헤리티지 BB 라인으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니 지켜봐 달라.

 

기린에게 영향을 준 90년대 패션 아이템에는 무엇이 있나?

90년대는 아니고, 2000년대 초? Mf의 초기 디자인이 멋있었다. 노란 부츠도 그렇고 뭔가 밀레니엄을 의류에 표현한 그 느낌이 좋았다. 로고 폰트도 너무 좋아했다. 대전에 동양백화점 Mf 많이 갔었는데. 하하. 그런데 스키복 같은 걸 내면서부터 이상해졌다. 농구화는 찰스 바클리나 그랜트 힐? 조던은 별로 안 좋아한다. 왠지 손오공보다는 피콜로, 셀 같은 캐릭터가 좋은 것처럼.

 

기린은 페인터로서의 활동 역시 활발하다. 그림은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했나.

어렸을 때부터 그렸다. 대학교도 조소과를 졸업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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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로도 판매한 기린의 포스터 시리즈는 초등학교 때 그리던 환경 포스터, 계몽 포스터를 연상케 한다. 

그것들도 내가 만드는 시리즈 중 하나다. 사실 여러 가지 다양하게 그렸는데 그 시리즈가 많이 알려진 것 같다.

 

태양(Taeyang) 포스터가 지드래곤(G-Dragon)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혹시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나?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다 팔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비싸게 팔 걸 그랬다. 하하.

 

이런 그림들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나? 문구들이 직관적이어서 딱히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 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한테 이걸 왜 그린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그냥 그림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림에 제목을 담고 싶었고 생각난 게 이와 같은 포스터 형식이었다. 특별한 메시지가 숨어 있지는 않고 그냥 그림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어디서 볼 수 있나.

텀블러에 연도 별로 정리해 두었다.

 

기린에게도 뉴 잭 스윙이 질리는 날이 올까?

질릴 수도 있…. 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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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우리나라에서 뉴 잭 스윙이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까?

계속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창작자들이 어떻게 발전시키느냐, 뭐 그런 문제 아닐까. 뉴 잭 스윙의 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나름대로 음악을 발전시키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집이 나온 뒤에는 뉴 잭 스윙과 알엔비를 접목시킨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 계획이다. ‘기린과 XX’와 같은 크루의 이름을 빌어 나올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언젠가부터 나에게는 ‘복고’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재밌는 건, 내가 폴로 매장에서 2014 시즌 신상 갈색 재킷을 사서 입고와도 “아 역시 기린! 올드스쿨이네.”라고 말한다. 언젠가 한 번 인터뷰를 할 때 아이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에디터 분께서 “기린도 스마트 폰을 쓰네요?”라고 하더라. 하하. 나도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이제는 어떤 행동을 해도 ‘복고’, 내지는 ‘올드스쿨’이 되어버린다. 뭐 싫은 건 아닌데 사람들의 인식이라는 게 그만큼 무서운 것 같다. 나는 사실 복고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 그저 내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들, 그때 만들어진 취향을 계속 유지할 뿐이다. 그리고 그 시절, 나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던 것들을 이제는 내가 만들어내고 싶다.

 

진행 ㅣ 최장민 권혁인 오욱석

텍스트/편집 ㅣ 권혁인

사진 ㅣ 김도예, HUSUMU(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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