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 / 2021 JUN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동 중인 스케이터이자 국내 유일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데일리 그라인드(Daily Grind)를 이끄는 스케이터, 조광훈이 이번 16번째 이슈의 주인공이다. 커버를 비롯한 그의 사진은 국내 스케이트보드 신의 면면을 담아온 사진가 최낙원이 촬영했다. 독특한 굿즈를 제작하고, 브랜드를 운영하고, 그것들을 망라하는 편집숍 FOE의 문을 연 일명 문바(Munba)와의 인터뷰 그리고 고등래퍼를 지나 독자성을 갖춘 한 명의 래퍼로 자리 잡고 있는 소코도모(sokodomo)의 에디토리얼을 확인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문화 내 창작자로서 전력 투구 중인 3인의 이야기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창작자 또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영감이 될 것이다. 한 분야에 오랜 시간 에너지를 쏟아낸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그 자체로 한바탕 여행을 다녀온 듯한 감회가 들 때가 있다. 한 사람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에디터의 시선으로 정리하고 엮어내는 일. 우리 또한 그들의 거친 꿈에 참여했듯, 독자 역시 적극적으로 이 작고 즐거운 문화의 한 장면에 동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