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연방의 또 다른 유산, ‘Soviet Metro Stations’

지구 곳곳을 돌며 흥미로운 사진을 남기는 캐나다 태생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헤르윅(Christopher Herwig). 유니세프(UNICEF) 및 유엔 기관의 사진 다큐멘터리 작업 경력 덕분에 다양한 나라를 돌며 도시의 독특한 면면을 기록한 작가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그리고 타슈켄트를 여행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장면을 목격했다. 여느 나라 부럽지 않았던 소비에트 연방 시절 러시아는 건축 분야에서도 그 위용을 뽐냈는데, 이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 정류장과 같은 운송 관련 건물에도 적용되었다. 이전 본지에서 다룬 ‘Soviet Bus Stops’ 역시 헤르윅이 직접 러시아 곳곳을 탐방하며 촬영한 버스 정류장 사진집으로 어떻게 보면 기이하기까지 한 독특한 양식의 버스 정류장을 한데 모았다.

오늘 소개하는 그의 새로운 사진집 ‘Soviet Metro Stations’는 ‘Soviet Bus Stops’ 시리즈에 이어지는 연작으로 이번에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소비에트 연방 당시 지어진 지하철역을 피사체 삼았다. 마치 고대도시, 그리고 미래도시를 오가는 듯한 압도적이고도 웅장한 러시아의 지하철역은 이전의 버스 정류장 시리즈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보는 이를 매료한다.

여담으로 길가의 버스 정류장은 별도의 제재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면, 러시아의 많은 지하철역은 방공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촬영 허가를 받기가 꽤나 까다로워 이른 아침과 늦은 밤에 촬영했다고. 이번 ‘Soviet Metro Stations’ 역시 사진집으로 발간, 지난 시리즈와 같이 건축/문화평론가 오언 해덜리(Owen Hatherley)가 등장해 소련의 남다른 건축양식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크리스토퍼 헤르윅의 사진집 ‘Soviet Metro Stations’는 현재 아마존(Amazon)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도 적지 않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니 관심이 인다면, 아래의 링크를 쫓아가 보자.

Christopher Herwig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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