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학교 ‘Hack Your Future’의 독특한 캠페인

난민을 위한 비영리 코딩 학교 ‘Hack Your Future’가 코딩을 통해 천직을 찾은 학생 일곱 명의 졸업을 기념해 독특한 캠페인을 벌였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졸업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데 일조한 개발자다. 프로젝트에선 그들이 취직한 회사 웹사이트 코딩에 일련의 코드와 텍스트를 숨긴다. 이베이(ebay)를 비롯해 일곱개의 사이트에 숨겨진 해당 코드는 전쟁으로 순식간에 난민이 되어버린 졸업생의 삶의 배후를 전한다.

코드 문자로 만든 아트워크는 72세의 디자이너 써니 암스테르담 길라 우메 룩호몹스키(Sunny Amsterdam Guillaume Roukhomovsky)가 디자인했다. 학생들의 초상화를 담기 위해 써니를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팀은 사진을 찍고, 문자와 숫자 및 문장부호를 사용해 이미지를 재구성했다. 코드 문자만 사용해 디자인한 이유는 단지 창의적인 비주얼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들을 쉽게 인식할 수 없도록 고안해 난민 신분의 익명성과 안전 또한 보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졸업생 중 한 명은 본인의 사진을 본뜬 문자 아트워크와 함께 본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았다.

난 평생을 난민으로 살아왔어. 나는 팔레스타인인이지만 시리아에서 난민으로 살았지. 나도 남들처럼 네덜란드로 왔어. 시리아에서, 인생은 완벽 그 이상이었어. 나는 내 직업을 가지고 있었어. 집을 가지고 있었어. 나는 차를 가지고 있었어. 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는 시리아 내 유엔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이곳에 와서는 내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고 내 앞가림도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난 결의찬 얼굴로 Hack Your Future에 지원했지. 매주 일요일마다 마스트리히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이동해 남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코스 요구 사항을 따라가야 했어. 가정적인 남자로서, 그것은 특히 어려웠는데 왜냐하면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야.

프로젝트의 목적은 그들 개개인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난민 담론을 환기하고, 그들이 이주한 국가에 기여한 바를 조명하는 데 있다. 또한 그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이와 같은 성과를 이룬 졸업생들을 선두로, 더 많은 기업이 난민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고용하길 희망한다.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120명을 포함해 전 세계 200명 이상을 개발자로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네덜란드에선 졸업생 85% 이상이 개발자로서 만족하는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프로젝트는 각 회사의 동의하에 진행했으며, 그 각각의 내용은 사이트의 ‘페이지 소스보기’ 또는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아래 사이트 주소 목록에서 그 내용을 살펴보자.

accenture-insights.nl/
backbase.com/
jobs.ebayclassifiedsgroup.com/
exact.com/
zivver.com/
marktplaats.nl/
hackyourfuture.net/

Hack Your Futur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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