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할 공간이 없어 작품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아티스트, William Powhida

몇 년 전, 브루클린 기반 예술가 윌리엄 포히다(William Powhida)는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로 이전했다. 마침 서부 해안 상인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그의 작품 재고를 돌려주었고, 이미 빠듯했던 작업 공간 한구석을 채웠다. 작품이 몇 년 동안 상자에 갇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작가는 재판매나 경제적인 이익을 바라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재미있는 일을 벌이길 원했다.

해결책은 실용적이면서, 새로운 개념의 행위예술을 표방한다. 작가는 스튜디오 ‘Store-to-Own’을 론칭해 타인이 자유롭게 집이나 사무실에서 아트워크를 전시할 수 있는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여 규정은 아트워크를 잘 보관하고, 관리하며 보험에 드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작품을 빌린 이는 언제든지 아트워크를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매년 20%씩 하락할 예정이라고. 대출하는 동안 언제든지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는데 그 수익 중 50%는 작가에게 돌아간다. 사이트에 기재된 양식을 통해 누구나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상자에 쌓인 작품은 윌리엄에게 어떻게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을지 한 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비록 경제적 이익은 보장할 수 없지만, 팔리지 않은 작품에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크리에이티브를 모색한 그의 태도는 역시 예술가답다고 해야 할까. 아래 웹사이트에서 모든 대여 가능 작품을 확인 할 수 있으니 구미가 당긴다면 직접 신청해보는 게 어떨까.

William Powhida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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