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의 발상지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Osamu Nagahama의 ‘Cotton Fields’ 출간

‘Hell’s Angels’, ‘My Blues Road’ 등 독특한 문화 코드를 공유하는 집단을 지속해서 기록해 온 일본의 대표 사진작가, 나가하마 오사무(Osamu Nagahama). 1960년대부터 상업 사진 작업을 이어 온 그는 자신의 50번째 생일에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찍지 않으면 앞으로도 찍지 못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순간적인 깨달음을 즉시 행동으로 옮긴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블루스(Blues) 음악의 뿌리를 기록하고자 블루스의 발상지인 미국 남부 코튼 벨트(Cotton Belt)로 떠났다. 5년간 총 10차례 방문한 코튼 벨트에서 그는 약 70명의 블루스 뮤지션을 만났고, 그들의 삶과 풍경을 42,000장이 넘는 사진에 기록했다고. 원숙한 시선이 담긴 사진은 일본 대표 음악 평론가이자 블루스 애호가 피터 바라칸(Peter Barakan)의 에세이와 약 72곡의 블루스 플레이리스트를 담은 스포티파이(Spotify) 링크가 더해져 ‘Cotton Fields’라는 제목의 멋진 책으로 완성되었다.

세월의 시험을 견딘 오래된 바이닐에서 흘러나오는 진득한 멜로디처럼, 나가하마 오사무의 사진은 고된 삶의 틈을 비집고 새어 나오는 블루스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블루스 뮤지션들의 삶과 오사무의 예술에 대한 경의의 표시일까, 일본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네이버후드(NEIGHBORHOOD)는 지난 2월 19일 ‘Cotton Fields’ 서적과 함께 이에 영감을 받은 SS20 캡슐 컬렉션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네이버후드의 캡슐 컬렉션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그리고 ‘Cotton Fields’ 사진집은 사진집 전문 출판사 및 서점 샤샤샤(Shashasha)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자.

Shashash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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