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미국 대륙을 탐험한 영국인 사진가의 견문록, ‘American Xerography in Colour’

전 세계 사진가에게 복사기로 출력된 사진을 받아 사진전을 열고 진(Zine)을 만들며 아마추어 사진 문화를 지지하는 영국의 예술 집단 더 포토 커피 클럽(The Photocopy Club). 집단의 수장인 맷 마틴(Matt Martin)은 묵묵히 진 문화의 토양을 일구는 개척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졌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본인 또한 훌륭한 사진가이다. 특히, 과거 여러 매체를 통해 미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한 그는 2017년에 발표한 사진집 ‘American Xerography’를 통해 LA 지역을 여행하며 발견한 풍광과 아메리카나(Americana)의 상징을 담아내기도 했다. 수많은 선배 사진가의 발자국이 남아있는 미 대륙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러나 맷 마틴은 이에 기죽기는 커녕 자신의 프로젝트를 더욱 확장하는 길을 택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30개 주를 새로 여행하며 촬영한 그의 결과물 ‘American Xerography in Colour’가 칼하트(Carhartt)의 스폰서십 하에 3월 21일 공식 발간되었다.

단번에 봐도 2017년 작 ‘American Xerography’보다 더 방대한 크기와 다양한 이미지가 눈에 띄지만,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단연 인쇄 방식일 것이다. 과거 작은 펑크(Punk)와 스케이트 사진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색지에 제록스(Xerox) 복사기로 사진을 출력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본작은 리소프린트(Litho Four Color Printing)를 통해 컬러 사진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냈다. 타블로이드(Tabloid) 사이즈의 거대한 지면 위에 펼쳐진 미국의 면면은 보는 이를 끌어당기고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맷 마틴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아보자.

Matt Martin 인스타그램 계정
Matt Martin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Matt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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