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사진작가가 담은 1940년 일본 내 타투 문화 아카이브

일본은 오늘날 온천과 목욕탕, 심지어 해수욕장에서도 문신 노출을 금지할 정도로 타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국가 중 하나다. 이는 일본 문화 내 타투가 오랜 시간 야쿠자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인데, 1940년대 일본에 방문한 라이프(LIFE) 소속의 포토그래퍼 호레이스 브리스톨(Horace Bristol)이 당시 야쿠자들의 타투문화를 사진으로 남겼다.

브리스톨은 타투를 시술 중인 모습뿐 아니라 타투이스트와 야쿠자가 함께한 단체사진 또한 긴밀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직장 동료 정도의 관계였음을 유추할 수 있는데, 실제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이었던 당시는 문신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타투이스트들은 은밀하게 사업을 운영해야 했기에 타투를 받고자 하는 이들은 수소문을 통해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따라서 야쿠자 멤버들과 타투이스트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한다.

일본은 타투를 향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세기부터 타투를 배우고자 하는 견습생이 생겨날 정도로 타투 도안의 의미와 조합에 관한 연구와 발전을 통해 고유한 문화를 형성했다. 현재까지도 자국민에게 멸시받는 서브컬처의 한 장면은 제삼자의 시선에 닿음으로써 비로소 포착될 수 있었다. 기록을 통해 우리가 아는 이레즈미의 유산을 함께 감상해보자.


이미지 출처 | Horace Bris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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