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그대로 본뜬 중국의 도시 티엔두청을 담은 사진 시리즈, ‘Paris Syndrome’

모조품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는 국가 중국이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제작한 이른바 ‘짭퉁 파리’는 도시 전체를 파리와 감쪽같이 본뜬 형상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의외로 가짜 파리가 재현된 지역은 중국 중에서도 고대의 건축물과 불교 성탑 등이 잘 보존되어 있기로 알려진 항저우의 티엔두청(Tianducheng)인데, 랜드마크를 그대로 복제한 파리뿐 아니라 방대한 도시의 건물까지 똑같이 모방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지역은 중국 본연의 모습과 서양 각국의 모습이 혼합된 혼종 도시로 변질되었다.

이에 파리 출신으로 2017년 티엔두청을 처음 방문한 프랑수아 프로스트(Francois Prost)가 모방된 장소와 실제 파리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 시리즈 ‘Paris Syndrome’을 공개했으며 시리즈는 도시가 이처럼 주목받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모방의 대상이 된 각국의 도시와 모방의 주체인 중국 내에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지만 파리의 포토그래퍼 프로스트의 사진 시리즈 덕분인지 몇몇의 외국인들은 재현된 건물에 중국인 특유의 생활 풍경이 곳곳에 묻어있는 것이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반응에 파리 시리즈는 ‘Paris, China’라는 제목으로 지난주 한정판 서적으로 출간되었으며 베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표방한 ‘Venice Syndrome’ 아카이브 또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나란히 배치된 사진 중 어느 쪽이 진짜 파리일까. 함께 분별해보자.

Francois Prost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Francois P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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