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벽으로 덮인 그래피티에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했다

케이브스(Kaves)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라이터 마이클 맥 리어(Michael McLeer)가 뉴욕시 경찰(NYPD)을 상대로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승인하에 제작한 작품을 NYPD가 여러 번 손상시켰다고 밝히면서 그래피티 청소 캠페인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NYPD는 케이브스의 최근작 뿐 아니라 2008년 또 다른 아티스트 인 레브스(Revs)와 함께 제작한 벽화 ‘Death From Above’ 또한 지워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은 제작 당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을 뿐 아니라 해당 장소에 13년간 자리했으며 어머니에게 헌사하는 작품이었기에 본 소식을 알게 된 후 두 제작자에게 더 큰 상심을 안겨줬다고 한다.

케이브스의 변호사들은 NYPD가 그래피티 청소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 봉사자들이 그래피티의 예술적 가치에 전혀 문외한이었으며 법적으로 승인을 받았음에도 일말의 망설임 없이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초 미국 정부는 해당 사건과 비슷한 내용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에게 약 670만 달러를 배상한 바 있지만 이번 소송결과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 단 변호사 측은 케이브스의 작품 훼손이 추후 NYPD의 안일한 판단으로 말미암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수백 개의 귀중한 작품 중 하나의 예시라며 완곡히 주장 중이다. 현재 NYPD는 언론에 소송건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Kaves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Donna McL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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