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장소에서 열린 DIY 테크노 파티 현장을 담은 사진집, ‘Dirty Dancing’

혁명적인 디지털 문명이 사회를 지배하기 전, 유럽에서는 DIY 공동체들이 열광적인 현장의 공개 파티를 곳곳에서 만들어내며 그들의 문화를 폭발적으로 확산시켰다. 이와 같은 시기를 경험한 사진작가 마티아 조펠라로(Mattia Zoppellaro)는 주차장, 공장 등 버려진 공간이 댄스 플로어로 바뀌는 테크노 파티를 찾아다니기 위해 런던, 밀리노, 바르셀로나, 볼로냐 등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레이브(Rave) 문화의 황금기’를 담아냈다.

특히 그는 1997년부터 2005년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 스쾃(Squat)과 같은 허가되지 않은 거주 지역을 주로 찾아다녔고 그로 인해 광란의 분위기가 고조된 현장을 누비며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의 사진에는 대량의 드라이아이스로 만들어낸 안개 속에서 자신이 가져온 박스의 레코드를 분주히 플레이하는 디제이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여러 대의 스피커로 세운 벽 앞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격렬한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모든 광경은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Facebook) 등의 SNS가 존재하기 이전에 벌어졌으며, 조펠라로는 그러한 사실을 내세워서 자신의 사진 작업물을 소개한다. 그는 “이 파티들은 어느 누구에게 보여준 적이 있거나 포스팅 된적이 없다. 사진 속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거나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설명하기도.

조펠라로가 말한 것처럼 ‘레이브 문화의 황금기’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고 현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은밀함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독특한 테크노 파티 현장을 포착한 조펠라로의 흑백 사진들은 ‘Dirty Dancing’이라는 책으로 발간되며 레이브 문화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Mattia Zoppellaro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Mattia Zoppellaro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