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메탈 매니아와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서적, ‘Metal Cats’

흔히 어둡고 극단적이라고 알려진 헤비메탈 음악. 실제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검은 가죽 재킷에, 길게 기른 헤어 스타일과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문신을 한 외모 때문에 그 마니아들의 성품 또한 그러할 것이라 오해하는 일반 대중음악 청자에게 사실 알고보면 그들이 꽤 아기자기한 성품을 지녔다고 언질하는 서적 ‘Metal Cats’가 있다. 하드코어 신(Scene)의 저변에서 DIY 팬진 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아티스트 알렉산드라 크로켓(Alexandra Crockett)이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 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매니아들과 그들의 반려묘가 함께한 모습을 포착해 엮어낸 것.

수록된 사진에는 네이팜 데스(Napalm Death), 캐틀 참수(Cattle Decapitation), 머더 컨스트럭트(Murder Construct), 스켈레톤 위치(Skeletonwitch), 라이트닝 소드 오브 데스(Lightning Swords Of Death) 등 유명 하드코어 밴드 멤버를 비롯한 100여 명의 인물이 고양이와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유독 경계심이 강하다고 알려진 고양이와 친밀한 관계로 지내는 그들의 모습은 하드코어 음악에 지닌 편견과 무관하게 그들이 자신의 반려묘에게 다정한 주인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제 하에 상단 슬라이드의 이미지들을 감상하다 보면 사진을 찍을 때조차 어두운 스모키 화장을 고수한 주인의 모습을 보더라도 흠칫 놀라기보단, 함께한 반려묘에겐 익숙한 풍경이겠거니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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