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예술대학 UCA 명예교수로 임명된 Banksy

런던 UCA 예술대학(The University for the Creative Arts, 이하 UCA)이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를 명예교수로 임명한다. 해당 소식에 혹여 그의 실물을 영접할 수 있을까 고대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런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 두자. UCA가 오는 7월 6일 진행될 교수 임명식에서 빈 의자에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 밝혔기 때문. 실제 UCA의 대변인은 뱅크시가 “명예 교수직을 수락한 것 외에는 어떠한 응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뱅크시의 이번 명예 교수 임명은 순전히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예술가가 뱅크시 아닌가. UCA는 뱅크시가 전쟁, 불평등을 비롯한 우리 시대의 주요 문제를 위트 있게 꼬집으며 세계 미술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점을 인정해 명예 교수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교수와 학생이 안면도 트지 못하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임명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태껏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뱅크시의 한결같음이 이 모든 상황을 납득시키고 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한 그의 행적으로 미루어보아 뱅크시가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전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Banksy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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