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의 작품 무단 사용에 뱅크시가 뿔났다

2005년에 그려진 뱅크시(Banksy)의 작품 ‘사랑은 공중에(Love Is In The Air)’가 게스(Guess) 런던 매장에서 무단으로 사용됐다. 이에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스를 겨냥해 게스 매장 사진과 함께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도둑들이 게스에서 옷을 훔치는 게 뭐가 잘못됐냐”라고 꼬집었다.

뱅크시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7개의 그라피티 작업을 마쳤고,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와 자본주의 및 전쟁을 비판했다. 예술은 동시대의 메시지를 담아야 하고 공유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저작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번 게스의 작품 무단 사용을 겨냥하여 저작권 침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셈.

뱅크시의 작품 ‘사랑은 공중에’는 파티클(Particle)이 약 174억 원에 사들였으나, 작품을 가로세로 각 100개로 나누어 총 1만 개의 고유한 사각형 조각을 만들어 NFT로 발행하여 작년에 다시 판매되었다. 거래 내역 또한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게스는 브랜달라이즈드(Brandalised)와의 협업캡슐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뱅크시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블라인드를 쳐서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가린 상태다. 브랜달라이즈드의 자회사 풀 컬러 블랙(Full Color Black)이 유럽연합 지식재산청에서 뱅크시와의 저작권 전쟁에서 승리한 바 있지만, 뱅크시 작품 저작권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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