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조각 로봇이 탄생했다. 이탈리아 기업 로보터(Robotor)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대리석 조각 로봇 치젤(Chisel)을 공개한 것. 치젤은 로봇 공학과 3D 렌더링, CNC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팁에 적용된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대리석을 조각한다. 렌더링을 통해 마치 미켈란젤로가 재림한 것처럼 시야 조절이 가능하고, 360도를 넘어 과장된 왜곡 표현 또한 가능하다. 로봇의 하드웨어는 조각 작업을 하면서 파편이 튀어 대리석 조각을 맞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견고한 재료로 설계되어, 무거운 짐을 견디기에도 충분하다.
로보터가 작업에 사용될 대리석이나 재료를 분석하고, 재료의 속성과 모서리 및 모양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면 로봇 치젤은 조각할 수 있는 재료 주변의 지점을 식별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로봇에는 전자 스핀들과 자동으로 공구를 교환하는 기계식 암이 장착되어 있고, 설치된 소프트웨어 ‘OR-OS’는 복잡한 조각 제작을 보다 짧은 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회전 테이블은 50톤에 달하는 작업물까지 지탱 가능하며,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산을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다.
치젤은 세기의 천재가 조각하는 데 몇 년이 걸린 조각상을 단 며칠 만에 재현한다. 과연 미켈란젤로가 되살아난들 이보다 나을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Robo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