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역사 50년을 조명하는 Fotografiska의 사진전, ‘Hip-Hop: Conscious, Unconscious’

스웨덴 스톡홀름을 본거지로 지금은 뉴욕과 베를린, 상하이 등 여러 도시에서 현대 사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 포토그라피스카(Fotografiska)는 지난 1월 26일부터 5월 20일까지 포토그라피스카 뉴욕에서 ‘힙합’ 역사 50년을 조명하는 사진전 ‘Hip-Hop: Conscious, Unconscious’를 진행 중이다.

1973년 자메이카 출신의 16세 소년 DJ 쿨 허크(DJ Kool herc)는 남부 브롱크스의 지하 오락실에서 ‘힙합’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다. 과격한 춤을 추는 브레이크 보이즈(Break Boys)의 몸짓에 맞춰 두 대의 턴테이블로 비트를 맞춘 DJ 쿨허크의 음악은 당시 주류 댄스 음악이었던 디스코와는 또 다른 결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고, 흥겨운 파티의 열기를 더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뱉은 MC의 멘트는 랩(Rap)의 토대가 되었다.

5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지하에서 열린 작은 파티에서 시작된 힙합이라는 장르는 패션과 예술 등 여타 수많은 문화와 접합하며, 끊임없이 발전함과 동시에 그 갈래를 뻗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힙합의 영향력에 포토그라피스카는 매스 어필(Mass Appeal)과 협력, 1973년부터 2023년까지 힙합이라는 문화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을 기획한 것.

사진은 연대순으로 정리했으며, 힙합의 초창기, 동부와 서부, 남부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의 고유한 움직임을 다루고 있다. LL 쿨 J(LL Cool J)로 시작해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와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그리고 2000년 이후 등장한 여러 힙합 아티스트 또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Hip-Hop: Conscious, Unconscious’는 5월 21일까지 진행 후 스톡홀름, 베를린 등 포토그라피스카의 국제 미술관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전시장을 방문하기는 어렵겠지만, 미리 공개한 몇 장의 사진을 통해 힙합의 변천을 간략하게나마 확인해보자.

Fotografiska New York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Fotografiska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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