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팔미타스 마을을 수놓은 Germen Crew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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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멕시코의 한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스트리트 아트 그룹, Germen Crew는 최근 멕시코 파추카에 있는 팔미타스(Palmitas) 지구 주택가 전체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렸다. 팔미타스 지역은 원래 빈민촌으로, 일용직 근로자들이 주로 살았다. 우중충한 이 마을은 노숙자들이 모여 들기 쉬웠고, 청소년 범죄율도 높았다.

지역사회를 통합하는 차원에서 정부는 Germen Crew와 협력하여 이상적인 공공 예술을 완성했다. 6만5천 제곱피트, 모두 209가구에 걸쳐 완성한 이 벽화는 ‘El Macro Mural Barrio de Palmitas’라 불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택 외형을 균일하게 다듬고, 흰색 페인트를 모든 가구에 입힌 뒤, 알록달록한 벽화를 그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모든 작업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4개월. 총 2만 리터의 페인트가 쓰였다.

처음에는 의욕 없던 주민들이 프로젝트의 후반부, 색을 입히는 작업에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Germen Crew의 멤버, Uriel del Rio는 예술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팔미타스는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관광 수익을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청소년 폭력도 눈에 띄게 줄었다. 멕시코 정부와 Germen Crew의 약 1년에 걸친 노력이 마을 주민 2,000명의 인식을 바꾸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그들이 진정 팔미타스에 남기고자 했던 것은 그동안 주민들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무지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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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en Crew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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