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트리트 뷰로 보는 인간사

 

캐나다의 아티스트 존 라프만(Jon Rafman)은 실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작가로 활동하는 그는 최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우리 주변의 다양한 풍경을 찾아 소개한다.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한 9-Eyes는 구글이 스트리트 뷰를 제작할 때 촬영하는 카메라로 9개의 렌즈를 통해 전방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존 라프만의 작품은 디지털 미디어와 하이테크놀로지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자신과 거리의 상호작용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 곳곳의 모습과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대비시켜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맑은 하늘, 따사로운 햇볕의 풍경 저편에는 살인, 폭력, 절도 등의 범죄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어떤 도덕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저 모호한 디지털 영역 속 일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을 뿐이다.

Jon Rafman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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