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아티스트, Ludo가 토리노에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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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스트리트 아티스트 루도(Ludo)가 최근 이탈리아 토리노 부근 지하 터널 벽에 새로운 작품을 완성했다. 생체역학을 연상케 하는 그림체는 물론, 선명한 녹색 계통의 컬러로 흑백 그림 속 의미를 부각하는 고유의 스타일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작품에서 메시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Dulce Bellum Inexpertis – 겪어보지 못한 자에게 전쟁은 달콤한 것이다 –’, 그리고 ‘Casus Belli –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개전 이유 –’라는 유명한 전쟁 관련 라틴 문구를 인용했다.

루도의 명료한 메시지는 몇 년째 말썽인 프랑스 리옹~이탈리아 토리노 고속철도 터널에서 완성되어 더 인상적이다. 이것은 270km에 길이에 달하는 선로로, 두 도시를 연결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고속철도 네트워크다. 잠재적인 환경 위험, 천문학적인 비용, 실효성 논란 등 많은 비판을 무릅쓰고 착수한 공사지만,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과 자금 조달의 벽에 가로막혀 아직도 지연 중인, 골칫덩이 같은 프로젝트. 이곳에서 작가는 ‘전쟁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풀어냈다. 세계의 평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싸운다는 말은 결국 ‘Casus Belli’에 불과한 걸까?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루도는 “진보와 전통 사이 올바른 균형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의문을 남겼다. 직접 감상해보자.

Ludo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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