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Sam Vanallemeersch가 두 개의 자아로 구현한 세계

어딘지 음침한 기운을 풍기는 친구가 학급마다 꼭 한 명씩 있었다. 딱히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학업에 뜻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노트와 교과서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그리던 안타까운 예술가들. 그런 친구들은 물론, 학교에서 전혀 인기 있는 타입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그들의 노트를 들여다봤을 때 느낀 감정은 경외심에 가까웠다. 천재라는 단어가 아니고서야 딱히 설명할 길이 없던 그 재능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을까?

여기 잘 자란 천재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 벨기에 출신의 그림쟁이 ‘Sam Vanallemeersch’는 분명 끊임없이 샘솟는 영감을 쏟아내기에 손목이 다 아플 지경일 것이다. 오죽했으면, 자신의 작풍을 ‘Kolchoz’와 ‘Sovchoz’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나누기까지 했을까. 좀 더 유럽 카툰, 그래픽 디자인에 원천을 둔 듯한 ‘Kolchoz’ 그리고 마치 현대 사회에 튀어나온 낭만주의 화가마냥 선과 색채를 흐트러트리는 ‘Sovchoz’. 그는 상반된 두 작법으로 사각 캔버스 안에 자신의 세계를 완성한다. 혼란과 질서, 선과 색, 현실과 판타지,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두 개의 자아로 표출되는 그의 작품을 감상해보자.

Kolchoz 공식 웹사이트
Sovchoz 공식 웹사이트

Kolchoz

Sovchoz

Kolchoz

Sovchoz

Kolchoz

Sovchoz

Kolch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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