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지도 구석구석 숨겨진 Jason Isolini의 초현실적 세계

2005년 구글(Google)이 런칭한 글로벌 지도 서비스 구글 지도(Google Maps). 네비게이션, 스트리트 뷰(Street View) 등 장소와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던 이 서비스가 최근 들어 예술 작업을 위한 도구로서 재평가되고 있다 ─ 본 지는 구글 지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의 뮤직비디오를 다룬 바 있다 ─ . 브루클린(Brooklyn) 출신의 예술가인 제이슨 아이쏠리니(Jason Isolini) 역시 구글 지도를 이용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그는 구글 지도에 은밀히 침투해 자신의 흔적을 구석구석 숨겨놓는다.

구글 지도의 비즈니스 뷰(Business View)는 이용자들이 직접 360도 이미지 파일을 추가해 자신의 공간을 지도에 공개하는 기능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업장을 홍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다. 구글 지도의 계약직 포토그래퍼인 제이슨의 주 업무는 바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360도 이미지를 촬영하고 지도에 추가하는 일인데, 이와 동일한 과정을 통해 그는 자신의 환상을 디지털 세계로 옮긴다. 2017년 8월부터 제작된 그의 작업물은 현재 42개에 이르며, 총 조회 수는 약 200,000회에 달한다.

제이슨이 개인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위 영상을 통해 그의 작업물을 더욱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스트리트 뷰(Street View)로 맨해튼(Manhattan)의 한 거리를 지나던 그는 별안간 허공의 한 부분을 클릭하고, 곧장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한다. 그의 스크린에 펼쳐진 것은 아마존(Amazon)의 항공 수송 센터. 2016년에 특허 출원 문서가 대중들에게 공개되면서 한바탕 이슈를 일으켰던 공중 물류 센터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2018년 6월에 이 세계를 창조했다.

과학기술 전문 매체인 마더보드(Motherboard)와의 인터뷰에서 제이슨은 자신의 작업물들을 ‘개입’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 뷰 기능이 개인 공간과 공공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렸기에 그의 작업물은 공공 공간 속 사람들의 경험에 개입하는 행위 예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낯익은 일상 속 풍경에 교묘히 스며들어 있는 그의 작업물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더 많은 “개입”의 현장을 목격하고 싶다면 당장 그의 개인 웹사이트로 향해보자.

Jason Isolini 개인 웹사이트
Jason Isolini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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