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터의 할로윈, Halloween Hellbomb 2019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할로윈 헬밤 2019(Halloween Hellbomb 2019)’. 캘리포니아의 롱비치 체리 비치 힐(Cherry Beach Hill)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헬밤’이라는 제목처럼 하드코어한 스케이팅이 펼쳐진다. 언덕을 따라 내려오며 빠른 스피드로 스케이트 기물을 통과하는 이 행사는 관중과 스케이터 모두 하나의 분위기에 취한 듯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영상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빠른 스피드에 못 이겨 넘어지고 구르고 관중과 부딪히지만 스케이터와 관중 누구 하나 주저하지도 피하지도 않는 것이 이 행사의 핵심 요소.

행사의 위험성 문제로 롱비치 시에서는 행사에 관련한 공식적인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2년간 행사 직전에 공지하며 경찰의 눈을 피해 행사를 진행한 그들은 올해에 이른 시점부터 롱비치 시와 꾸준히 접촉하며 수 차례의 미팅 끝에 이번 행사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으로 이번 행사는 기존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행하며, 행사를 기획한 알렉스 팹크(Alex Papke)는 내년에도 ‘헬밤’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반스(Vans), 인디펜던트 트럭(Independent Trucks), 크리쳐 스케이트보드(Creature Skateboards), OJ 휠스(OJ Wheels) 등 여러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에서 후원하며 다양한 분야로 시상식 또한 진행했다. 각 기물에서 최고의 트릭을 선보이는 이에게 주는 ‘Best Tricksteps’, 두려움 없이 스피드에 취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이에게 주는 ‘Rail of Death’, 그리고 할로윈에 빠질 수 없는 ‘Best Costume’, 마지막으로 가장 활약한 이에게 선사하는 ‘MVP of Hell’ 항목이 있다.

이번 행사의 최고 신 스틸러는 조커 분장을 한 스케이터, ‘카나안 던(Kanaan Dern)‘이다. 조커 코스튬도 매력적이지만 엄청난 스피드에도 두려움 없이 트릭을 하는 그의 모습이 많은 이에게 감명을 주었을 것이다. 실제 영상에서도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카나안의 모습은 보는 이가 오히려 괴로울 정도로 거침없는 스케이팅을 보여준다. 하지만 엄청난 슬램에도 본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트릭을 이어간다. 이러한 그의 열정으로 ‘Rail of Death’ 와 ‘MVP of Hell’를 동시에 수상하며 이번 행사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한다. 그가 받은 수표에 적힌 액수만 보아도 이것이 진짜 상금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영상 말미에 그가 성공한 프론트사이드 180은 현장에 있는 이들과 영상을 본 모두가 공유할 하나의 모먼트로 남을 것이다. 이 엄청난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볼륨을 높여 영상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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