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처럼 체력 게이지를 활용한 태권도가 등장했다

기존 태권도 경기는 호구의 특정 부분을 타격해 터치가 감지되면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팩트보다는 스피드와 변칙 위주의 점수 따먹기 전략이 주가 되어 보는 이의 재미 또한 반감됐고, 태권도는 그렇게 서서히 경쟁력을 잃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대한태권도협회가 혼신의 일격을 준비했다. 

13일 오후, ‘KTA 파워 태권도 프리미엄 리그 시연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터치 개념이 아닌 호구에 부착된 센서에 일정 수치 이상의 충격치가 가해지면 시작 시 ‘100’이었던 체력 게이지가 깎이는 방식이다. 스타크래프트 등장 이후 게임의 민족으로 거듭난 한국답게 철권과 같은 대전액션 게임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 하지만, 이 방식을 실제로 구현하기까지는 큰 노력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태권도의 새로운 경기 방식은 이제 시작 단계로, 규칙과 체계에 미비한 부분이 많아 보이지만, 게임처럼 아마 계속해서 업데이트되지 않을까. 대한태권도협회의 용기 있는 도전이 실제로 대중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해 보자.  

대한태권도협회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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