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딩 필름 ‘Nocturne(야상곡)’, 청춘의 스케이터들

최근 RVVSM의 오피스에서 자신의 첫 스케이트보딩 필름 ‘Nocturne(야상곡)’ 시사회를 열었던 스케이터 정필규가 해당 영상의 본편을 RVVSM 비메오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크게 세 파트로 나뉘는 ‘Nocturne’은 RVVSM의 스케이터들과 정필규를 포함한 안양 스케이터 등 다양한 국내 스케이터들의 길거리 스케이트보딩을 담았다.

영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조금 독특한 BGM인데,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작곡가 존 케이지, 가수 유재하, 그리고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음악을 차용해 절제되고 차분한 정서를 표현했다. ‘Nocturne’ 특유의 감성은 BGM 뿐만 아니라 편집자 정필규의 시선이 닿는 곳곳에서 느껴진다. 흑백 화면에 담긴 스케이터들은 보드를 탄다기보다는 마치 길거리를 배회하는 듯하다. 이러한 쓸쓸함과 스케이터의 낭만이 ‘Nocturne’의 핵심 정서를 이룬다. ‘Nocturne’은 아무래도 뜨거운 스케이터들의 다이나믹한 스케이팅,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필름과는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아련한 청춘의 초상, 스케이터가 연주하는 야상곡을 감상해보자. 

정필규의 개인 텀블러 계정 (http://pilkyuu.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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