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재적인 스케이트보드, Former의 “Audible Refuge”

스케이트보드의 황금기는 누군가는 슈프림(Supreme)이 등장한 뒤, 패션부터 모든 스트리트 컬처에 영향을 주었던 시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케이터가 입 모아 말하는 스케이트보드의 황금기는 다름 아닌 90년대부터 00년대 초반이다. 명작 비디오가 즐비하고, 현재 스케이트보드의 전설이라고 불리우는 존재들이 그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당시의 패션은 현재 스케이트보드를 떠올리는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헐렁한 배기 팬츠와 뚱뚱한 신발. 이 두 가지는 ‘스케이트보드’를 떠올리는 아이템 중 하나로 각인됐다.

앞서 말한 두 가지 아이템은 스케이트보드를 대표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스케이터들은 점차 다른 옷들을 입기 시작했다. 그들은 신(Scene)의 스타였던, 지금은 세상을 떠난 퍼킹어썸(Fucking awesome)의 프로 딜런 리더(Dylan Rieder)의 스타일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스키니 내지, 테이퍼트 핏의 바지에 타이트한 상의를 입은 그의 스타일과 우아하고도 스케일이 큰 스케이트보딩 스타일은 스케이트보드 신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도 많은 딜런 추종자들이 활동 중이다. 딜런이 떠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딜런의 스타일을 아직까지 고수하는 스케이터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중 이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오스틴 질레트(Austyn Gillette)가 들어갈 것이다. 허프의 메인 라이더이기도 했던 그는 ‘거칠면서 우아한’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딜런의 스케이트보딩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이런 오스틴이 전개하고 있는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기반 의류 브랜드, 포머(Former)가 새로운 영상 “Audible Refuge”를 공개했다. 포머는 오스틴이 만든 브랜드인 만큼 설립되었을 때부터 거친 영상 스타일과 독특한 편집 방식, 우아한 스케이트보딩 스타일로 많은 팬의 주목을 받았다. 본 영상에는 오스틴과 제이크 앤더슨(Jake Anderson), 두 스케이터가 27일간의 여행을 보내며 찍은 클립들을 담고 있다. 초반에는 힘을 빼고 그저 투어를 한다는 느낌을 주지만 후반부의 파트는 우리들을 깜짝 놀래키기에 충분하다. 하드코어 록과 전자음악 그 중간에 있는 듯한 사운드트랙, 과격함과 우아함의 조화를 멋스럽게 보여준 이들의 스케이트보딩은 과연 감탄할 만하다.

90년대부터 00년대 스케이트보드의 황금기를 돌아보는 아이템은 앞서 말했듯, 배기 팬츠와 뚱뚱한 신발일 테고, 현재를 미래에 가서 돌아본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딜런 라이더의 스타일의 테이퍼드 핏 바지와 타이트한 상의를 이야기할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포머의 이번 “Audible Refuge”는 ‘가장 현재적인 스케이트보드 영상’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을까. 포머는 이번 영상과 함께 공식 웹사이트에 새로운 컬렉션과 이번 투어의 사진집도 공개했다. 직접 확인하자.

Former 공식 웹사이트
Form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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