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의 스케이터와 1명의 필르머, 뛰어난 두 명의 조합 “Atlantic Drift – Saint Tom Knox”

1 MC & 1 프로듀서. 오래전 힙합 신(Scene)에서 한동안 인기를 얻었던 조합이었다. DJ 프리미어와 구루(Guru), MF DOOM과 매드립(Madlib), 한국에는 재지팩트 등. 뛰어난 재능을 가진 두 명이 만나는 것은 열 명, 스무 명이 만나서 만든 것보다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때도 있다. 스케이트보드에서도 마찬가지. ‘1 Skateboarder & 1 Filmer’, 브랜드의 모든 스케이트보더가 총출동하는 풀 렝스 비디오도 물론 좋지만, 인재 두 명이 만든 영상이 더욱 뛰어날 수도 있다. 현 스케이트보드 신에서 해당 조합을 정확히 보여준 사례가 존재한다. 런던의 톰 녹스(Tom Knox)와 필르머, 제이콥 해리스(Jacob Harris)가 좋은 예이다.

작년으로 돌아가, 뉴욕 기반의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쿼터스낵스(Quartersnacks)’의 “2020 최고의 비디오&파트”를 바라보자. 이들은 쟁쟁한 수작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파트로 현재 가장 성공한 스케이트보드 영상 시리즈 중 하나인 제이콥 해리스의 “Atlantic Drift – Episod 11 – Tom Knox”의 파트를 꼽았다. “Atlantic Drift” 시리즈에  자주 참여했던 톰은 작년 해당 비디오에서 10분을 꽉 채워, 인상적인 개인 파트를 만들어냈다. 쿼터스낵스는 스케이트보더 톰의 빠른 발을 이용한 라인, 제이콥의 영상 구성이 합쳐져 최고의 파트를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 둘의 시너지가 돋보인 본 영상은 쿼터스낵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찬사를 보냈으며, ‘1 Skateboarder & 1 Filmer’의 조합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톰은 이로 인해 2020 SOTY 후보에 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Atlantic Drift – Episod 11 – Tom Knox”

제이콥은 본 영상이 공개된 지 약 1년이 지난 현재 또다시 톰과 새로운 영상, “Atlantic Drift – Saint Tom Knox”로 돌아왔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어 온 “애틀”의 이번 주제는 런던에 있는 세인트 폴 성당 앞에서 촬영된 클립으로만 이루어져 저번 영상과는 다른 임팩트를 선사했다. 뛰어난 라인 구성으로 유명한 톰답게 한정된 스팟에서 창의적인 구성을 보여주었고, 제이콥 또한 의도적으로 여러 계절과 각도에서 찍은 영상들을 섞어 지루하지 않게 이어간다.

둘을 힙합 신에 비유하자면, MF DOOM과 매드립일 것이다. 본인의 장르(스타일)에서 최고인 두 명이 함께 만든 작품, 두 명이 메이저 신보단 마이너 신에 가까운 점. 본 조합은 스케이트보드 신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될 것이다. 정식 넘버링 작품이 아닌 미니시리즈의 느낌으로 발매된 것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지만, “Atlantic Drift”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톰과 제이콥의 조합을 느끼기엔 충분할 것이다. 둘의 시너지를 직접 확인해 보자.

Atlantic Drif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Tom Knox 인스타그램 계정
Jacob Harris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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