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서울 로컬들의 향기, Close the Door의 “[si:di:]”

서브컬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해당 문화의 슈퍼스타도 아니고, 문화에 들어온 거대 자본도 아닌 바로 로컬들이다. 클럽 신(Scene)이든, 스케이트보드 신이든 로컬이 중심이 되고, 자발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때 해당 문화는 자리를 잡고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비친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 중심 3명의 로컬 스케이터가 만든 브랜드, 클로즈 더 도어(Close the Door)는 의미가 깊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한국 스케이트보드 신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엘빈(Elvin)을 필두로 만들어진 클로즈 더 도어는 끊임없이 로컬에서 활동하며 자신들의 의류를 공개하고, 지난 주말에는 마포에 위치한 스케이트보드 숍, 워스트 스케이트샵(WORST SKATESHOP)에서 새로운 팝업 스토어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들의 첫 영상 “[si:di:]”를 시사회를 통해 공개했다. 

서울의 유명 스팟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을 촬영한 본 영상은 미장센이 돋보이는 엘빈의 라인으로 시작되어, 스폰을 받고 있는 이름 있는 로컬부터 서로만 알고 아는 로컬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등장한다. 이런 로컬 스케이터들의 스케이트보딩과 클로즈 도어가 만든 비주얼이 어우러져 특유의 냄새를 풍긴다. 전체적으로 일관된 푸른 색감, 여러 클립이 뒤섞인 편집 그리고 흔들리는 필르밍은 한국에서밖에 볼 수 없는 로컬 그리고 클로즈 더 도어만의 향기를 품고 있다. 음악 또한 서울 로컬 스케이트보더, ‘DEPOSIT300’이 담당하여 더더욱 자신들의 고유한 각인을 새기는 클로즈 더 도어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예고한다.

Close the Doo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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