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날 것, “HOCKEY X”

보드를 타러 나가면 요 근래에 유독 눈에 띄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사람들의 데크에서 또는 그들이 입고 있는 옷에서 보이는 ‘하키(HOCKEY)’. ‘퍼킹어썸(Fucking Awesome)’의 시스터 브랜드로 약 6년 전 모습을 드러낸 하키는 첫 등장엔 퍼킹어썸과 다를 바 없는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제이슨 딜(Jason Dill)과 하키의 메인 필르머 베니 매그리나오(Benny maglinao) 그리고 하키의 스케이터들은 적지 않은 시간에 하키를 전 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브랜드로 만들어 놓았다. 하키는 일반적인 스케이트 숍뿐만 아니라 국내의 일반적인 서브컬처 편집숍에서도 취급한다. 과격하면서도 간결한 그래픽, 한눈에 들어오는 브랜드의 강렬함과 팀 스케이터들의 분명한 개성. 하키는 제품의 그래픽들을 필두로,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통해 많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런 하키는 퍼킹어썸과 같은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주며, 주기적인 컬렉션을 공개해오다 갑작스레 새로운 풀 렝스(Full-lenth) 비디오, “HOCKEY X”를 공개했다.

약 5년 만에 공개된 본 비디오는 전작인 “HOCKEY III(2017)”보다 더욱 확고해진 브랜드의 색깔을 가지고 돌아왔다. 여느 스케이트보드 영상과 다르지 않게, 스케이트보드 클립으로 시작하지만, 그 뒤부터는 모든 것이 새롭다. 옛 티비 화면과 같은 질감과 색감을 필두로, 하키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거친 그래픽과 보드 영상들, 편집이 어우러진다. 본 영상에는 아예 새로운 그래픽부터 옛 컬렉션에 등장했던 모든 하키의 그래픽이 총집합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십자가에 매단 악마에 빗댄 그래픽, 평범하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 영상 등. 해당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하키라는 브랜드를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보드 영상에서는 크게 눈에 띌 만한 것은 적지만, 하키 특유의 편집 방식과 필르밍, 약 3초도 안 되는 파트, 각 스케이터의 아이코닉한 등장 신(Scene)까지. 하키만이 할 수 있는 실험적인 영상들을 만들어 내었다. 무엇보다 촬영과 편집이 현재 슈프림을 따라가는 많은 인물의 작업과 현저히 다른 형태인 것 또한 매우 고무적.

HOCKEY III (2017)

하키는 스케이트 컬처의 팬뿐만 아니라 필르머, 그래픽 디자이너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거칠고 어둡지만, 한편으로는 또 정적이고 다시 사납다. 팀 각각의 움직임. 보통 일반적인 스케이터라면 화려한 움직임이 돋보이지만 이들은 동작이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무겁거나, 날카롭거나, 강력하게 한 마리의 야수처럼 움직인다. 제이슨 딜은 하키를 처음 만들 때 아래와 같이 말했다. “얘네 타는 게 존나 거칠어. 무슨 시발 하키 경기 같아”. 하키의 초창기 멤버인 존 피츠제럴드(John Fitzgerald)와 도노반 피스코프(Donovon Piscopo)의 스타일을 보고 한 이야기이다. 이 두 명을 포함해 하키의 팀 스케이터들과 하키의 브랜드 이미지는 현재 스케이트보드 신(Scene)에서 가장 ‘날 것(Raw)’에 가깝다. 당신이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다면 하키와 “HOCKEY X” 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HOCKEY X 공식 웹사이트
HOCKEY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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