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SI가 보여주는 이상적인 스케잇 비디오, “DENIM CAR”

스케이트보드 영상은 대부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인트로로 시작한다. 스케이트보드 투어를 떠나는 모습, 친구들과 노는 모습, 기술에 실패하는 모습 등. 자유로움의 대명사 중 하나인 스케이트보딩을 담아내는 영상은 생각보다 더 일관적이다. 하지만 이번 비디오는 무언가 다르다. 영상 속 등장인물은 청바지 원단에 뒤덮인 차에 탄 후, 천천히 운전을 시작한다. 등장인물과 영상의 제목이 나오고 나서도, 도합 2분간 인트로는 지속된다. 흡사 뮤직비디오 또는 독립 영화의 한 장면 같다. 2분이 지나고 본 영상의 주인공 길버트 크로겟(Gilbert Crockett)이 남의 집 울타리를 넘는 것으로 콰지 스케이트보드(Quasi Skateboards)의 새로운 비디오, “DENIM CAR” 가 시작된다. 

콰지는 스케이트보드 영상에 브랜드의 미적 감각을 더할 나위 없이 잘 드러내는 브랜드 중 하나. 독특한 편집과 매번 색다른 비주얼라이저들은 이들의 영상을 다른 스케이트보드 영상들과는 사뭇 다른 차원으로 데려간다. 이는 팀 구성에서도 과감히 드러난다. 최근 인상적인 파트를 공개한 바비 디 카이저(Bobby De Keyzer)를 비롯한 딕 리조, 저스틴 헨리 같은 스케이터들은 콰지가 만들어내는 독립 영화 같은 스케이트보딩 영상이라는 청사진에 가장 부합한 자재들이다. 본 영상 “DENIM CAR”의 주인공 길버트도 마찬가지다. 간결하고도 묵직한 그의 스케이트보딩은 본 영상과 더할 나위 없이 맞아떨어진다. 

인트로의 자동차는 미치광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데님으로 사방을 덮은 차는 자연과 도시를 넘나들며 느긋하게, 기괴한 소리와 함께 움직인다. 본 모습은 영상 속 셀비지 데님을 입은 길버트가 보여주는 간결하지만 묵직한 기술들을 은은유하는 것만 같다. 스케이트보드 역사에 남을 클립이 존재하지 않아도 눈에 띄는 영상, 스케이터의 스타일 그리고 독창적인 편집과 소재까지. 스케이트보드의 팬뿐만 아니라 영상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직간접적인 영감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스케이트보드 영상의 표본을 콰지와 길버트는 보여주었다. 마지막까지 영상은 여느 스케이트보드 영상과는 다르게 영화 엔딩 크레딧과 비슷한 형식으로 막을 내린다. 본 영상은 당신이 스케이트보드에 관심이 없다 해도 새로운 영감을 전달할 수 있을 것. 콰지와 길버트의 새로운 비디오를 직접 확인해 보자.

QUASI Skateboard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Gilbert Crocket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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