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필름에 등장한 새를 모은 비디오 “Birds”

내면의 평화를 찾기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 도시의 여러 새들을 통해서도 평화를 느낄 수 있다. 고개를 흔들며 걸어 다니는 비둘기들, 한강 너머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철새들, 작은 풀숲을 때지어 날아다니는 참새들을 따스한 날씨에 공원 벤치에 앉아 바라본다고 생각해보라. 눈의 초점이 흐려지며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가.

스케이터 오문택은 스케이트 비디오에 등장한 새를 모아 2분 30초 남짓의 비디오로 엮었다. “Birds”라는 제목의 상단 유튜브 영상이 바로 그것.

이미 우리 주변에 널려있지만, 바쁜 일상에 무심코 지나치며 의식하지 못했던 도시의 새들은 당연하게도 여러 스케이트보드 필름 속에도 등장했던 것. 스케이터들의 패션과 화려한 트릭에 시선을 빼앗겨 인식하지 못하였을 뿐. 비디오 “Birds”에는 미끄러지는 비둘기와 덫으로 사냥하려다 실패하는 등 여러 익살스러운 새들의 모습이 스케이팅 장면들과 교차된다. 한편으로 여유롭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비디오 “Birds”를 통해 보고 있자면 내면의 평화가 찾아오기도.

이하는 ‘왜 새인가?’라는 물음에 관한 오문택의 답변과 “Birds”에 차용된 풋티지 목록이다.

스케이트보드 비디오를 보다 보면 높은 확률로 새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15년 만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모아두면 재밌을 것 같아 생각나는 영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모아 놓고 보니 새들이 맘대로 날아다니는 게 자유로워 보이기도 하고 걸어 다니는 놈들은 좀 웃기기도 하고, 치킨은 또 기가 막히게 맛있기도 합니다. 뭐 이런 것들이 스케이터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문택

오문택 유튜브 계정


Footages from:

Transworld – Free Your Mind(2003)
GTM – Full Logic(2002)
Habitat – Inhabitants(2007)
DVS – Skate More(2005)
Girl – Yeah Right!(2003)
Alien Workshop – Mind Field(2009)
Shake Junt – Chicken Bone Nowison(2011)
Antihero – Fantastic Voyage(2022)
Girl/Antihero – Beauty and The Beast 3(2010)
Telescope Skateboards Promo(2016)
Carhartt – Out Of Steppe(2016)
Baker 3(2005)
Hopps “Free For All” Promo(2022)
FA World Entertainment – Industrial Light & Magic(2019)
Sean Dahlberg – 2two2(2018)
Corner Deli – 9 Animals(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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