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간 비밀번호 공유 제한 의사를 밝힌 Netflix

지난 18일(현지 시각), 전 세계 넷플릭스(Netflix) 유저들에게 엄청난 비보가 날아들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Independent)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넷플릭스가 이용자들 간의 비밀번호 공유를 제한할 것이라고 보도되었기 때문.

비밀번호 공유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여러 이용자가 한 계정에 동시 접속하는 것으로, 스트리밍 업체들에는 자칫 실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이슈다. 미국의 리서치 업체 마지드(Magid)에 따르면 현재 전체 스트리밍 이용자 중 약 9%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베이비붐(Baby Boomer) 세대의 13%, X 세대의 19%,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35%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어 어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 오스트레일리아(Spotify Australia)의 경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이번 달 초부터 프리미엄 패밀리 플랜(Premium Family Plan) 이용자들은 구글 지도(Google Maps)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 주소를 인증하게끔 업데이트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제재는 올해 3분기 실적 회의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비밀번호 공유가 실제 실적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자 관련 문제가 논의된 것. 넷플릭스의 최고 책임자 그렉 피터스(Greg Peters)는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되, 기존 이용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소비자 친화적인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던 넷플릭스의 태도가 바뀐 것에는 디즈니+(Disney+)와 애플 TV+(Apple TV+)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더욱 치열해진 OTT 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로써 해석되는 것이다. 하지만 디즈니+와 애플 TV+가 넷플릭스보다 저렴하고, 더 많은 이용자의 동시접속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런 제재가 오히려 악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OTT 시장이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가지고 나올 제재 방안에 약 1억 5천만 고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거대 기업의 행보는 분명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 하루빨리 시청하던 시리즈를 마무리 짓도록 하자.

Netflix 공식 웹사이트
Netflix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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