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I 알고리즘, 더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다

구글은 지금껏 이미지를 분석해 얼굴, 랜드마크, 콘텐츠 등 기타 인식 요소를 식별해내는 기술력을 자랑해왔지만, 기준이 불분명한 인식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 전례로 지난 2015년,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 사진 인식 프로그램이 자신의 흑인 친구를 고릴라로 분류했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2018년 와이어드(Wired)의 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구글이 동물 목록에서 고릴라를 삭제했을 뿐 핵심 문제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기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과오에 반성이라도 한 듯, 구글은 이미지 인식 프로그램에서 더는 사진 속 인물의 성별을 구분 짓지 않는다는 새로운 원칙을 도입했다. 앞으로 구글 AI 알고리즘은 ‘Man’ 또는 ‘Woman’으로 이미지를 식별하는 대신 ‘Person’과 같은 라벨로 이미지 태그를 새롭게 지정한다. 변경 사항을 발표한 구글 측은 이는 성별을 구분 짓는 편견을 없애기 위한 변화라면 사람의 성별을 외모로 유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향은 편견과 윤리적 문제에 한발 다가가는 긍정적인 변화다. 이번 사례가 인종 논란을 만회하기 위한 일회성 행보가 아니길 바라며, 그 귀추를 함께 주목해보자.

Googl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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