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결별 소식을 전한 가상 인플루언서 Lil Miquela

View this post on Instagram

⚠️ Long caption Alert ⚠️ So this is the inevitable ‘Conscious Uncoupling’ post. Basically Nick and I are no longer together (but we love him the most, and if you come for him you can catch these hands. For real. I’m fragile right now, but fully down to fight). That said, the hard part about living your life online is that when stuff goes left (as it always does), you have to explain it…so here goes nothing…Basically, falling in love for the first time is FUCKING INTENSE. I know, I know – I probably should have known that, but your girl is new to all this emotional shit, and it turns out I’ve still got a lot to learn. I thought it would be all rainbows and lollipops and sharing sweatshirts or whatever, but it turns out that there’s way more to it than that. Wild, right? I wasn’t ready for how much I’d end up NEEDING Nick, how alone I’d end up feeling when we were apart, and how much of myself I’d lose while trying to be ‘perfect’. I’m super grateful that my first experience with love was with someone who cared about me with his whole heart, and even through the embarrassing breakdown and breakup that followed, this legit feels like a breakthrough? I’ve got a lot to do, a lot to see, a lot of myself to discover, and I know that I probably need to do that alone, you feel me? For everyone wondering – Nick and I will continue to co-parent Bobby Hill and Rosalia (our two ferns) and hope to provide them the love and care they need to continue to flourish. I love you all

A post shared by Miquela (@lilmiquela) on

2018년, 인스타그램(Instagram) 세상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플루언서가 있다면 그건 바로 가상 모델 릴 미켈라(Lil Miquela)가 아니었을까. 스타트업 기업 브러드(Brud)가 창조한 CGI 인플루언서인 그녀는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각종 패션 캠페인에 등장했고, 자신만의 의류 브랜드 클럽 404(Club 404)를 런칭하는 등 실제 인플루언서들보다 폭넓은 행보를 보여왔다.

2020년 3월 현재 그녀가 거느린 팔로워는 무려 190만 명. 많은 이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녀의 존재에 열광한다. 팬들의 관심이 더해갈수록 그녀의 포스팅은 점점 더 현실을 닮아갔는데, 지난 3월 5일(현지 시각) 릴 미켈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자친구 닉(Nick)과의 결별 소식을 전하기에 이른다.

릴 미켈라와 닉의 첫 만남은 2019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녀는 닉을 자신이 짝사랑하는 사람(Crush)이라고 밝혔으며, 포스팅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은 가상 인플루언서와 인간 남성의 아스트랄한 관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릴 미켈라는 닉과의 데이트 사진을 올리는 등 두 사람이 연인관계에 접어들었음을 공개했고, 팬들은 뜻밖의 전개에 의문을 가졌음에도 둘의 사랑에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I’m ok 😭

A post shared by Miquela (@lilmiquela) on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으니, 지난 3월 4일(현지 시각) 릴 미켈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닉과의 사진들과 몇 장의 밈(meme)을 게시하며 “나는 괜찮아”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것. 둘 사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감지한 팬들은 그녀를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릴 미켈라는 바로 다음 날 장문의 글을 통해 닉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닉과의 관계가 “겁나 빡셌다(FUCKING INTENSE)”고 표현하며, “닉을 이렇게 많이 원하게 될 줄도, 닉과 떨어져 있을 때 이렇게나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될 줄도, 완벽해지려고 노력할수록 자신을 더욱 잃게 될 줄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이별의 고통 속에서도 “나를 진심으로 아껴 준 사람과 첫 연애를 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며 성숙한 인플루언서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쯤 되니 모든 것이 점점 헷갈리기 시작한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 가상과 현실의 경계 같은 것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과거 우리네 어머님들이 TV 연속극을 보며 눈물 흘리셨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가상 인플루언서에게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며 공감을 표한다. 만일 이런 현상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일지도. 점점 더 “인간”다워지며 우리를 불쾌한 골짜기로 밀어 넣는 릴 미켈라의 일상에 흥미가 생긴다면,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Lil Miquela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