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eNASCAR 온라인 레이싱 대회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세계 각국의 스포츠 리그가 멈춘 지금, 스포츠 팬들은 그 누구보다 따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터. 이와 같은 상황에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시작된 한 스포츠 대회가 엄청난 관객을 모으며 연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는 바로 미국의 시뮬레이션 레이싱 소프트웨어인 아이레이싱(iRacing)을 이용한 카레이싱 대회, “e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eNASCAR iRacing Pro Invitational Series)”로 지난달 23일에 개막한 이후 매주 9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는 무려 60여 년 역사를 지닌 미국 최대 모터스포츠 이벤트이며,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중계되어 연간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는 행사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5월 3일까지 예정된 모든 대회를 취소해야 했는데, 위기 속에서 나스카 디지털 담당 이사 팀 클라크(Tim Clark)는 나스카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아이레이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레이싱 대회를 구상했다.

실제로 아이레이싱은 드라이버들의 연습에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로, 운전자들이 느끼는 승차감을 가장 실제와 가깝게 구현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프로 레이서가 집에서 이미 아이레이싱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회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많은 레이싱 팬들의 기대감 속에 베일을 벗은 23일, “e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얼핏 보면 실제 대회처럼 보일 정도로 실감 나게 진행됐다. 폭스 스포츠(Fox Sports) 채널이 중계를 맡았으며, 선수 인터뷰도 진행됐다. 나스카의 새로운 시도에 팬들은 뜨겁게 화답했으며, 1주 차 경기에는 90만 3,000명 2주 차 경기에는 130만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시청했다. 심지어 1주 차 경기 시청자 중 22만 3,000명은 이전까지 나스카 경기를 시청한 적이 없다고 응답해 이번 대회의 엄청난 성공을 더욱 실감케 했다.

뜨거운 반응에 신난 것은 시청자들만이 아닌 듯하다. 경기에 참가한 레이서들은 별다른 보수를 받지 않음에도 즐겁게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나스카 컵에서 38차례 우승한 데니 햄린(Danny Hamlin)은 “충돌 상황만 제외하면 모든 게 실제와 같다”고 설명했다. 전염병으로 인한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나스카의 판단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색다른 맛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대회를 감상해보자.

Nascar 공식 웹사이트
Nasca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Autoevolu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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