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에 관해 토론한 올해의 XXL Freshman

신예 래퍼의 등용문이자 매년 큰 이슈를 만들어내는 ‘XXL 프레시맨(XXL Freshman)’. 올해는 Jack Harlow, NLE Choppa, Polo G, Calboy, Baby Keem, Mulatto, Rod Wave, Lil Keed, Chika, 24kGoldn, Lil Tjay, Fivio Foreign이 프레쉬맨으로 선정되었는데, 최근 이들이 미국 내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의 실태에 관해 토론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이번 토론은 사회운동가 타미카 말로리(Tamika D Mallory)가 작년에 설립한 언틸 프리덤(Until Freedom)과 XXL이 함께 기획한 것으로, 총 3부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1, 2부까지 업로드되었으며, 각각 과거와 현재 상황에 대한 래퍼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

1부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XXL 프레시맨들이 사회적인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24kGoldn은 “나에 대한 경찰의 대우는 나와 함께하는 친구의 피부색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털어놓았으며, Mulatto는 백인들에게 관련 문제를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동시에 어려운지 이야기했다.

Jack Harlow는 본인이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자랐기 때문에 인종 차별에 대한 강한 문제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다른 백인들을 위해 자신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공개된 2부에서는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나 브리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와 같은 피해자들로 인해 시작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들이 실제로 시위에 참여해 겪은 에피소드들이 공개되었다. 래퍼들은 시위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음에도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사용했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Rod Wave는 지역 내 작은 상점들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와 시위로 인해 연속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영상의 후반부에서 아티스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일에 관해서도 이야기 한다. Jack Harlow는 “만일 내가 부모로부터 “올 라이브스 매터(All Lives Matter)”라고 교육받는 몇몇 백인 아이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아이들이 사태를 더욱 명확히 보고 문제에 공감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백인 래퍼가 젊은이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24kGoldn은 “나는 5초라도 좋으니 우리가 시간을 들여 이런 내용을 인스타그램(Instagram)에 게시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걸 본 10만 명의 사람은 “이 친구 말이 맞을 수도 있겠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언급하며 자신들이 가진 영향력의 중요성과 책임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번 토론은 블랙 라이브스 매터가 세계적인 운동으로 발전한 올해 처음 진행된 기획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 시도만으로도 매우 귀중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랩 음악과 흑인 문화의 진정한 팬이라면, 위 2개의 영상은 반드시 시청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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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홍식
이미지 출처 │  XXL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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