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의학적 효능을 인정받아 마약 목록에서 제외되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유엔 마약위원회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대마초의 의학적 효능을 인정하고, 마약 목록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표는 27대 25로 아슬아슬하게 결론 지어졌으며, 이로 인해 1961년 마약 단일협약에 따라 마약 등급 IV로 분류됐던 대마초는 약 60년 만에 오명을 벗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비의학적인 목적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대마초는 수천 년 전부터 의약품으로 사용되어 왔다. 국제마약 정책 콘소시엄(IDPC)의 애나 포드햄(Anna Fordham) 이사는 “1961년 대마초 금지 결정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했다”라고 말하며 “수 세기 동안 의학과 치료, 종교, 문화적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한 지역 사회의 전통을 무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을 범죄자로 전락시키고 수감에 이르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대마초에 관한 연구와 관련 의약품들의 발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 이상이 대마초의 의학적 사용을 허가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더욱 많은 국가가 이를 합법화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대마초의 비의학적 이용은 아직 유엔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으며, 대마초는 여전히 코카인, 펜타닐과 함께 가장 제한적인 마약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과연 유엔의 이번 결정이 유희 목적의 대마초 사용까지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어질 뉴스들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New York Times 관련 보도


이미지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