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하는 로봇개 Spot, 기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미국의 로봇제조업체인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4족 보행 로봇인 ‘스팟(Spot)’의 기능 업데이트를 2월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업데이트는 3가지로, 첫 번째는 스팟의 몸통에 로봇팔 스팟 암(Spot Arm)이 장착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물체를 잡고, 들어 올리고, 운반하며, 배치하고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현장이 아닌 곳에서도 제어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 기반의 플랫폼과 연결된 스카우트(Scout), 또 다른 하나는 자체 충전 시스템을 갖춘 스팟 엔터프라이즈(Spot Enterprise)다.

스팟 암의 부착 배경엔 제품의 초기 구매자들의 요구가 있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약 400대 이상 판매된 스팟에게 팔이 생기면 좋겠다는 피드백에 따라 이젠 쓰레기를 수거하고 물건을 집거나 문, 밸브를 조작하고 삽으로 땅을 파는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탑재된 카메라로 순찰과 감시, 감지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기만 했었던 기능에서 보다 적극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심지어 분필로 땅에 그림을 그리거나 줄넘기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나 해양 유전, 건설 현장, 광산 같은 인간 출입이 불가능한 극한의 산업, 재해 현장에서 더 유연하게 움직이고 통신하기 위한 ‘스팟 엔터프라이즈’가 소개됐다. 스스로 도킹 스테이션을 찾아가 충전하고 데이터를 백업, 전송한다.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는 와이파이 연결 범위를 늘리고 수집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며 30배 줌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격 제어를 위한 웹 기반 ‘스카우트(Scout)’ 소프트웨어는 수동 조작 또는 미리 설정해 놓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스팟은 또 이제는 굳이 스팟과 같은 현장에 있지 않아도 웹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현재는 스팟을 조종해 장소를 순찰하거나 계단을 오르고 장애물 지형을 헤쳐 갈 수 있다.

스팟은 느린 인터넷 환경 속에서도 작동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지 몇 메가 바이트의 대역폭에도 수행이 가능하며, 연결이 끊기면 마지막 동작으로 돌아가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WASD 키 외에도 컨트롤러를 연결해 비디오 게임처럼 조작도 가능하며 3인칭 뷰로 로봇과 함께 지형지물을 함께 볼 수도 있다.

기본 모델 가격이 7만 4,500달러인 스팟은 현재 건설 현장, 광산, 원자력발전소, 해양 석유시추시설 등에 배치되어 활약 중. 2018년에 발매된 스팟과 기능적으로는 유사하지만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활약하게 될 예정인 스팟,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스팟의 가격은 더 비싸지게 될 전망이다.

Boston Dynamic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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