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낯이 익은 Braun과 Virgil Abloh의 두 번째 만남

바우하우스(Bauhaus)를 계승한 울름 조형 대학의 디자인 이념을 기업경영에 적용한 이래 디자인 역사상 지속가능성과 미니멀리즘에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 브라운(Braun)사. 1921년 설립을 알린 브랜드와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행적을 조금이나마 관심 있게 지켜 본이라면 이 둘의 만남이 묘하게 낯이 익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먼저 2016년 오프 화이트(Off-White™)를 통해 이미 한차례 선보인 협업 시계가 떠오르는 이도 있겠지만, 브라운과 버질 아블로 모두 2D와 그래픽 영역에 포함되는 편집 디자인의 그리드 시스템을 활용해 절제된 미학을 선보여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이도 있을 것이다. 덧붙여 버질 아블로가 애초에 건축을 전공했다는 점과 브라운 역사상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디자이너이자 건축사 디터 람스(Dieter Rams)가 건축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던 점 또한 미묘하게 닮은 이들의 평행이론 중 하나로 꼽아 볼 수 있겠다.

지난 22일, 브라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두 번째 협업을 예고했다. 브라운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이뤄지는 협업에 대한 정보는 오는 3월 중 동영상 형식으로 버질의 인터뷰와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힌트 외에는 출시 일정과 제품 종류 모두 알려진 것이 없는 상태지만, 브랜드의 기념비적인 해에 이들이 또 한 번 만났다는 것 만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다. 여태 무수한 협업 사례를 통해 능수능란한 결과물들을 선보인 바 있는 두 팀이지만 디자인과 패션계 모두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온 이들이 브랜드의 100주년에 선보일 이번 협업은 그 의미가 각별한 만큼, 보다 주목해봐도 좋을 것이다.

Braun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Bra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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