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까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 70년대 필드 레코딩 ‘고래의 노래’에 대한 저널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 버뮤다에서 복무하던 군인 프랭크 와틀링톤(Frank Watlington)은 적군의 잠수함의 움직임을 살피던 중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소음이 현지 고래의 울음소리인 것을 알아챘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1970년 그는 캘리포니아의 독립출판사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머신(Communications Research Machines, Inc. 이하 CRM)과의 제휴로 해당 소리를 녹음한 한정판 레코드와 더불어 고래 불법 포획이 성행하던 미국과 일본에 고래의 멸종 위기를 호소하는 30여 페이지의 레플릿을 출시했다. 그리고 추후 앨범은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나사(Nasa) 등의 주목을 받으며 일찍이 인간 외 생명에 존엄성을 조명한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최근 미국의 월간 아티스트 저널 e-flux가 ‘고래의 노래’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에세이를 공개했다. 에세이는 해당 작업물이 생명의 존엄성뿐 아니라 뉴 에이지와 히피문화, 실험적인 음악가나 활동가에게 모두 영향을 끼쳤음을 피력하면서, 오늘날까지 음악이 가져온 나비 효과를 순차적으로 서술한다. 동물을 의인화하는 과정과 소리를 채집, 시각적인 결과물로까지 옮겨낸 흥미로운 소재를 수면 위에 건져올린 흥미로운 글이니 아래 사이트에서 자세히 확인해보아도 좋겠다.

e-flux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e-f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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