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Stone, 9.11 테러 이후 무슬림 예술가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인터뷰하다

미국의 9.11 테러 이후 20년을 맞이해 미디어 롤링 스톤(Rolling Stone)이 무슬림과 중동의 정체성을 지닌 예술가들을 만나 테러 이후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하는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는 이슬람에서 금기를 뜻하는 단어 하람(Haram, حرام)을 내걸고 뉴욕에서 펑크(Punk) 밴드의 멤버로 활동 중인 네이더 하람(Nader Haram)이 등장했다.

아랍어로 된 가사를 내뱉는 하람의 보컬 네이더 하람은 무슬림이자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2001년 9월 11일 이후 그의 정체성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그가 뉴욕에서 5학년의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을 때 네이더는 여전히 무슬림이었고 기독교 학교에 다니던 중이었다. 

네이더는 “나는 그전까지 한 번도 따돌림을 당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테러 이후, 나에게도 따돌림이 시작되었다”라며 인터뷰를 통해 삶의 변화를 고백한다.

“괴로운 날이 이어지면서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나의 내면에 항상 존재했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이 나를 혐오하는 눈으로 보지 않고 그들에게 나를 각인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말이다”.

그 와중에 브루클린(Brooklyn) 지역의 펑크 신(Scene)을 처음 발견하고 나서 네이더는 삶의 변화를 느꼈다고 밝힌다. “내가 처음 공연장을 찾아갔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아름다워 보였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고 미학적으로 다가왔다. 음악은 정말 격정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았으며 아주 현실적이었다. 그 경험은 내 삶에서 가장 감사한 기억이다”.

그는 처음 밴드를 시작하며 아랍어로 된 곡을 노래했고 우려와 달리 사람들은 그의 밴드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누군가가 공연 이후 나에게 찾아와 밴드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내면서 관심을 보였고 나도 신이 나서 최대한 대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네이더는 하람에 대한 사람들의 첫 반응의 기억을 떠올렸다.

네이더는 이전보다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좀 더 포용력이 생기고 여유로워졌으며, 시아파 무슬림이라는 종교적 성향을 자유롭게 내비친다. “이슬람은 나에게 특별하다. 누구든지 다른 존재에 대해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나 또한 그러하다. 항상 종교는 내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라고 그는 현재의 자신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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