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와 BALENCIAGA가 드디어 만난다

작년 10월,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며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천명한 페이스북. 새 브랜드의 트렌디함을 어필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명 변경 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트위터에서 발렌시아가(Balenciaga)를 태그하며 “헤이 @발렌시아가, 메타버스의 드레스코드는 어때?”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때 발렌시아가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특유의 ‘쪼’로 마크 저커버그의 트윗을 철저히 무시해버렸으며, 이는 그의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민망스러운 사건이 발생한지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뜻밖의 소식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 16일, 메타는 또 한 번 발렌시아가를 태그하며 “이번 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라고 트윗했는데, 이에 발렌시아가가 호응하며 두 브랜드 간에 협업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이후 수수께끼의 베일이 벗겨진 17일, 인스타그램의 패션 파트너십 총괄인 에바 첸(Eva Chen)은 마크 저커버그와의 화상 통화 영상을 통해 발렌시아가, 프라다(Prada), 톰 브라운(Thom Browne)이 메타의 아바타 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에 도입될 해당 기능을 통해 유저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위한 패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며, 언급된 브랜드의 아이템들은 유료 판매될 예정이라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행보이지만, 발렌시아가가 이에 합류한다는 점이 어딘지 모르게 킹 받는 포인트다.

메타 측에서 공개한 이미지에 대한 인터넷의 반응은 언제나 그렇듯 극과 극으로 갈리는 모습이며, 그 중심에는 역시 발렌시아가 착장의 마크 저커버그 아바타가 있다. 특히 “평소에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사람이 판매하는 디지털 의류라니….”라는 댓글은 그야말로 명치에 꽂는 지르기 한 방. 런칭 후의 성과는 예상할 수 없지만, 어쨌든 어그로 끌기에는 충분히 성공한 듯 보인다. 관련 소식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자.

Eva Chen 인스타그램 계정
Facebook 내 META 설명 페이지


이미지 출처 |  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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