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세계 각지를 드라이브할 수 있는 웹사이트 ‘Drive & Listen’

여행은 하고 싶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코로나도 걱정된다면, 여기 괜찮은 대체재가 있다. 

세계 도심을 드라이브하고 지역 라디오 방송과 도심의 소음을 들려주는 가상 투어 사이트 ‘Drive & Listen’. 제작자가 직접 여행을 다니며 찍은 영상과 녹음해 둔 소리를 도시별로 정리하여 놓았다. 기호에 따라 차 속도 1.5배, 2배로 조절할 수 있으며(빨간 신호에 걸렸을 때 유용하다), 라디오나 도시 소음 또한 껐다 켤 수 있다.

목록에 포함된 도시들은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베이징, 베를린, 델리, 이스탄불, 하와이, 서울, 앙카라, 하바나, 도쿄, 런던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의 도시로 방구석 여행자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심지어 최근 몇 년간 매스컴에서 오르락 내리던 중국 우한의 모습도 있으니 확인해볼 것. 

간단한 클릭으로 나라마다 다른 도로의 풍경과 사람들의 패션을 비교해가며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다. 서울은 케이팝과 함께 망원동의 친숙한 골목 곳곳을 함께 누빌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노을이 지는 풍경이 아름답고, 하와이는 하늘이 높고 쾌청해 산뜻한 기분이 전해진다는 필자의 의견.

제작자는 뮌헨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터키 학생 ‘Erkam Seker’로, 국경이 폐쇄되고 팬데믹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멀리 떨어진 고향에 가지 못하게 된 탓에 고향의 거리 영상을 보다가 영감을 얻었다. 유튜브 여행 채널에서 찾은 동영상이나 다른 사용자들이 보내준 영상들을 모아 만들어진 ‘Drive & Listen’. 고향을 향한 향수에서 시작된 작업이었으나 구글 스트리트 뷰 대신 조금 더 입체적인 방식으로 색다른 가상 여행을 제시한다.

글이 길었다. 지금 당장 노트북을 들고 침대에 자리를 잡고 나서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자유롭게 누비며 여유를 느껴보자.

Drive & Listen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출처 | Drive & Listen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