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월간지 다빈치, Ai Yazawa 특집 호 발간

1980년대 데뷔, 1997년 연재를 시작한 ‘나나(NANA)’를 비롯해 ‘내 남자친구 이야기’, ‘파라다이스 키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작가 야자와 아이(Ai Yazawa). 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패셔너블한 작화와 섬세한 감정표현 등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을 굳히며 동아시아권 내 ‘군단’이라고 불릴 정도의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그중 작가의 투병생활로 인해 연재를 중단한 대표작 ‘나나’는 연재처와 작가 모두 연재 중단의 귀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그 복귀 여부가 늘 관심 선상에 오르곤 했는데, 최근 몇 달 사이 또 한 번 나나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돌았으나, 아쉽게도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이 확인되었다. 만화 전문 월간지 다빈치 8월호에 실린 최근 인터뷰에서 작가가 만화를 지속할 계획이 없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빈치는 인터뷰가 실린 이번 특집호에서 대표작 나나를 비롯한 팬들이 사랑한 야자와 아이의 작품을 소개함과 더불어 작품 내에서 활약한 각 캐릭터의 패션 센스를 파헤쳐보는 피처 콘텐츠를 준비했다. 13년째 연재를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특집호만으로는 위로되지 않을 착잡함을 달래기 위함인지, 때맞춰 오는 7월 20일부터는 작가가 지난해부터 예고한 전시가 개최된다. 작가는 자신에게 2000년대 이후에도 이렇게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줄 몰랐다며, 최근까지도 작품을 읽어주는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작가가 직접 과거 작품에 실린 그림들 뿐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그린 삽화들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쉽지만 나나의 결말을 추후에도 볼 수 없다는 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드물게 찾아온 작가의 최근 행적을 좇아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다빈치 특집호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전시는 신주쿠,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고 하니, 그녀의 팬이라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보자.

Ai Yazawa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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