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클럽 Closer, 러시아 이벤트 보이콧 요청에 나서다

2012년 1월 1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Kyiv)의 어느 버려진 식당에서 파티가 열렸다. 페이스북에서 ‘참여’를 누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으며 80명 정도의 친구들이 모였다. 몇 번의 성공적인 파티 이후, 그들은 낡은 리본 공장에 클럽 ‘클로저(Closer)’를 차렸다.

클로저는 9년 동안 스트리치카 페스티벌(Strichka Festival), 브레이브 팩토리(Brave! Factory), 블랙 팩토리(Black Factory) 등으로 이벤트를 확장해 나가며 키이우 신(Scene)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40일째, 현재 클로저는 전선에 서 있다. 춤추는 발길이 닿던 나무 바닥은 군대의 훈련장으로 변했으며 클럽 내부의 비건 레스토랑 ‘새비지 푸드(Savage food)’에서는 군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7월 12일, 클로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클로저에서 플레잉했던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보내는 장문의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러시아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의 유로화 수익은 대부분 러시아 정부와 군대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보이콧하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클로저 측은 연대를 추구하는 장르의 특성상 불합리한 요청처럼 들릴 수 있으나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침공 전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레이블과 아티스트 사이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곤 했기에, 이번의 러시아 이벤트 보이콧 요청은 더욱 가슴 아프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자세한 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기부된 금액은 위장용 그물, 음식, 차량, 응급키트 등의 물자 제공 등에 쓰인다.

Clos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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