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74년식 포니 쿠페 오마주한 ‘N 비전 74’ 공개

지난 15일, 현대자동차가 1974년식 포니 쿠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오마주한 ‘N 비전 74’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양산의 벽 앞에서 좌초한 후, 48년이 지나 재림한 포니 쿠페는 배터리를 이식받고 수소 탱크를 등에 업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및 고성능 비전을 견인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 비전 74’는 우려를 희석한다. 불가피한 전기차 시대에서 과연 내연기관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 또한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트랙을 출력 저하 없이 완주하는 친환경 자동차가 전무한 것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현대는 개발 단계서부터 차량을 ‘롤링 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라 명명했다. 모터와 배터리 위치, 구조를 이리저리 바꿔 가면서 구동 효율과 최적의 무게 배분을 찾는 등 모든 것을 시험해 본다는 의도였다.

그 결과, 미드십 구조의 수소/전기 하이브리드방식이 탄생했다. 최대 출력 640마력, 1회 수소 충전 시 600km를 주행한다. 동력계뿐만 아니다. CD(공기저항 계수)는 쿨하게 양보한 듯한 직선적 실루엣과 루프 라인으로부터 포니 쿠페의 모습이 선명하게 중첩된다.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시그니처, 픽셀 라이트는 발광만으로 레트로함과 세련됨을 오묘하게 오가며 포니의 헤리티지(Heritage)를 승화하고 있다.

미래로의 회귀. 실제로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는 포니 쿠페가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들로리안 DMC-12’의 탄생에 있어 거대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을 밝힌 바 있다. 과거에서의 영감은 미래를 지속하는 연료가 되는 법. 어쩌면 원형을 이루는 시간의 일부 안에서 ‘N 비전 74’를 통한 역사의 계승은 올드를 클래식으로, 일시를 영원으로 만드는 진화의 토대가 될 것. N 비전 74’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현대자동차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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