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의 직업전문학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클럽 ‘드 스쿨(De School)’이 9월 9일에 다시금 문을 연다. 16개월을 운영한 뒤 2024년 1월에 제대로 된 피날레를 맞이한다고.
레스토랑 및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드 스쿨은 본래 5년짜리의 임시 프로젝트다. 그러나 2020년 3월에 코로나로 인한 재정난, 인종차별 문제 등 악재가 겹쳐 예정보다 일찍 클럽을 폐쇄했다. 스태프 및 레지던트 디제이의 다양성 부족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는 일부 가드의 차별적 행동이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클럽으로 사용하던 공간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전시 공간이 됐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드 스쿨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뼈를 깎는 과정을 거쳤다. 새로운 운영 디렉터 에어달 키란(Erdal Kiran)의 주도로, 클럽의 비전부터 스태프 팀의 구조까지 다각적으로 문제를 점검하고 규율을 보강했다. 모두에게 안전한 베뉴를 만들기 위해 댄서, 스태프, 아티스트 등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500시간의 대화 시간을 가졌으며 이러한 과정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또한 클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도움을 줄 수 있는 ‘어웨어니스 팀(Awareness Team)’을 만들었다.
‘반성, 화해, 조정, 혁신(Reflecting, Reconciling, Restructuring, Renovating)’을 통해 다시금 출발한 드 스쿨에는 다양한 음악, 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득 찰 것이다. 첫 공연 일정과 새롭게 정비된 하우스 룰(House Rules)은 곧 웹사이트에 올라올 예정.
De Schoo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De School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Beeld Matthijs Imm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