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 등지에 최초의 인간 아담의 3D 렌더링 이미지라는 파일이 떠돌았다. 해당 이미지가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공개됐다는 주장이 더해지며 더욱 화제가 됐는데, 놀라운 점은 사진 속 아담의 이미지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빈 디젤(Vin Diesel)을 쏙 빼닮았던 것. 이에 많은 사람이 아담과 빈 디젤의 얼굴을 비교하며 놀라워했고, 그중 몇몇은 빈 디젤이 사실 최초의 인간 아담이었으며 자신들이 빈 디젤의 후손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미지는 순식간에 밈(meme)이 되어 트위터 등지에 퍼져나갔다.

그러나 흥미로운 소동도 잠시, 여러 이슈의 진위를 가리는 해외 매체 ‘뉴스체커(Newschecker)’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매체의 조사 결과 프린스턴 대학을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해당 이미지에 대한 공식적 보도나 보고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뉴스체커는 아담 빈 디젤 이미지의 기원을 예상 밖의 출처에서 특정했는데, 바로 미국의 인디 시네마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NYC(Alamo Drafthouse NYC)’의 트위터였다. 해당 계정은 3D 빈 디젤의 이미지를 최초의 인간 아담이라고 트윗하며 “우리는 학술지가 아니라 영화관임을 잊지 마세요(Just a reminder that we’re a movie theater, not an academic journal)”라는 멘트를 후술했는데, 빈 디젤을 두고 일어난 일련의 소동은 이 트윗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위 사실이 밝혀지며 단순히 해당 이미지를 흥미로워했던 이들이나, 빈 디젤의 진정한 정체가 밝혀졌다고 들떴던 팬덤, 혹은 탈모 유전자의 기원을 추적하던 이들은 상기된 마음을 가라앉혀야 했다. 아쉽지만, 우리 선조의 생김새는 다른 기회에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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