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This! 핑구가 침범한 앨범 커버, @antarctic_spins

누구나 최애 앨범이 똑같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누구도 꼬마 펭귄 핑구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찰진 효과음과 일품 슬랩스틱으로 범국민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핑구는 어른이 되어 다시 봐도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핑구의 높은 지지율을 느꼈는지, @antarctic_spins는 유명한 앨범 커버에 핑구를 합성해 음악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합성 앨범 커버를 뽑는 계정은 @antarctic_spins가 처음은 아니다. 애덤 샌들러(Adam Sandler)부터 월리스 앤 그로밋까지 앨범 아트 패러디가 모여있는 계정은 더러 있다. 다른 계정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우선 앨범 커버마다 다른 핑구 사진을 사용하는 섬세한 디테일. 무턱대고 쉽게 포스트를 찍어낸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각 커버의 정체적 고유성을 지키고자 매번 다른 핑구를 선별하는 세심함까지 겸비했다.

어느새 팔로워 10만 명이 넘은 지 오래인 @antarctic_spins은 처음에 위저(Wheezer)와 잭 화이트(Jack White) 등 얼터너티브 록 계열 앨범들에 핑구를 합성했다. 핑구로 대체된 앨범 커버가 반응이 좋아지자 점차 인디 록, 팝, 힙합 쪽 앨범도 만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록 음악이란 포괄적인 범위 안에서 움직이지만, 모르는 앨범을 마주치더라도 꼬마 펭귄 핑구의 무표정한 귀여움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계정에 현재 193개의 합성 앨범 커버들을 공유했으니, 그중 한 앨범은 독자가 좋아하는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

@antarctic_spin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antarctic_sp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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